▲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연례 축제 'BTS 페스타'에 맞춰 13~14일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개최하며 약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사진=빅히트뮤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와 경찰,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들이 일제히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연 기간 국내외 관람객 10만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관광·안전 분야 전반에 걸쳐 사실상 비상 운영 체제가 가동되는 모습이다.
부산경찰청은 공연장 주변 암표 거래를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공연 당일 현장에 6개 조, 70여 명을 투입해 암표 매매 행위를 단속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
관람객 이동 대책도 강화된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연 이틀 동안 도시철도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1~4호선 열차를 모두 220회 추가 운행한다. 공연장과 맞닿아 있는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는 가용 열차를 집중 투입하고, 공연 종료 후 배차 간격도 대폭 줄인다.
역사 내 혼잡에 대비한 인력 배치도 늘어난다. 종합운동장역과 연산역, 광안역 등 주요 역사에는 200명이 넘는 안전지원 인력이 추가 배치된다. 공연 종료 후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경찰과 협조해 단계별 통제도 실시한다.
부산시는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인다. 공연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합정보망을 운영한다. 부산역에는 팬들을 위한 웰컴센터를 마련했고,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BTS 공연을 기념하는 각종 콘텐츠와 경관 조명도 선보인다.
공연 특수를 노린 숙박비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찰 템플스테이와 대학 기숙사, 공공 연수원 등을 활용한 대체 숙소도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할인 혜택과 교통 지원책도 함께 제공한다.
다만 대규모 행정력 투입을 두고 일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공무원 익명 커뮤니티에는 BTS 공연 안전 관리 업무에 일반 공무원 수백 명이 투입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쟁이 이어졌다.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유료 공연에 지방자치단체 인력인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되는 게 적절하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공연 안전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사실상 행정력이 대신 부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부산시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공연 기간 부산을 찾는 국내외 팬만 1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숙박·외식·관광 소비 증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 세계 팬들이 부산을 찾는 만큼 안전과 편의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공연을 계기로 부산의 관광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