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발권분 19단계…전월비 8단계 하락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사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모두투어·하나투어 신규 예약률이 30~4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고객 기반을 넓히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5월19일~6월8일 1776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해외로 떠나겠다는 비중이 50.1%로 집계됐다. '가지 않음'(27.0%)과 '국내'(23.0%)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이었던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미국·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으로 뻗어나가는 것도 호재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은 지역에서의 소비가 이용액 증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 부담이 여전하지만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만들었던 다른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중동전쟁으로 5월 최고 수준(33단계)까지 높아졌던 유류할증료는 6월 27단계로 낮아졌고, 다음달 발권 물량에는 19단계가 적용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인 70달러 수준으로 회귀한 영향으로, 8월에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현대·하나·신한·KB국민카드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들 5개사의 올 1~5월 해외 이용액은 약 8조1104억원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상품 출시와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카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에디션2'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연간 10회 무료 이용할 수 있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액 1000원당 최대 3 멤버십 리워즈(MR)도 적립된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항공·면세점·여행 업종과 해외 가맹점에서 3%(최대 5만 하나머니) 적립된다.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트래블로그의 혜택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iD 글로벌 카드'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해외 이용액 2%(최대 30만원)가 결제일 할인되고, 브랜드사수수료 1.0%과 해외이용수수료 0.2%가 할인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삼성페이로 결제시 오프라인 가맹점 5% 할인(최대 2만원)도 받을 수 있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횟수는 연 2회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더라운지' 무료 입장(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연 2회) △대중교통 1% 결제일 할인(월 최대 3000원) 등으로 무장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 가맹점 400여곳에서 최대 10% 캐시백을 받는 마스터 트래블 서비스도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토심이)'도 해외 가맹점·ATM 이용수수료가 면제된다. 국내 고속버스·주차장·카페·빵집·철도 할인 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화권을 비롯해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