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코오롱 FnC, 하반기 사업 승부수 ‘IP’

백솔미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6.28 12:41

자체 오리지널 IP·국내외 캐릭터와 협업하는 외부 IP ‘투 트랙’
IP 사업, 팬덤 기반 굿즈·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확장성 높아
사업 추진 속도 및 전문성 강화 위해 전담 조직인 ‘V본부’ 개편
네이버 웹툰 제작사 대표 역임 황보상우 CIPO, 컨트롤타워 맡아

코오롱FnC

▲코오롱FnC가 올 하반기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코오롱FnC 사옥 전경.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 FnC)이 올해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지식재산권(IP)을 '픽'했다. 기존의 정통적 패션 사업 중심 구조를 IP 비즈니스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두 갈래로 나눠 추진한다. 자체적으로 세계관을 구축해 브랜드 론칭과 아티스트 및 브랜드 협업을 추진하는 '오리지널 IP'와 국내외 셀러브리티나 캐릭터 등과 결합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제작하는 '외부 IP' 사업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패션업계가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에 발맞추고, IP는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전시, 굿즈, 디지털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단순 제품력보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스토리에 따라 지갑을 여는 취향과 감성을 중시한 쇼핑 스타일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코오롱FnC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진행한 IP 사업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강수를 뒀다. 독립성과 개성에 중점을 둬 기업의 정통성은 상품 제작 과정에서만 활용하고, 브랜드 론칭부터 마케팅, 홍보 전략까지 기존 공식에서 탈피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IP 신사업 전담 조직인 'V본부'를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재편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IP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황보상우 최고지식재산책임자(CIPO)가 맡는다. 황보 CIPO는 과거 하이브의 스토리 사업 부문 대표와 네이버 웹툰 콘텐츠 제작 자회사 리코를 설립한 경력 등을 지닌 콘텐츠와 IP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최적의 전문가로 꼽힌다.


조직은 기존 패션 비즈니스를 깊이 이해하는 인력과 IP∙콘텐츠 기획∙팬덤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인력을 고르게 배치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영역을 중심으로 인재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최근 패션 산업은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커뮤니티 문화와 결을 함께 하고 있다"며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팬덤이 핵심 성공 요소인 IP 비즈니스에서 어떤 선입견도 두지 않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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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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