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블러코리아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공동 주관한 글로벌 해양기술·방위산업 컨퍼런스 및 수출상담회인 'Be-CON 2026'이 지난달 26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해군을 비롯해 방산기업, 조선소, 연구기관, 투자기관 등 국내외 해양기술·방산 분야 60여 개 기업·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해양방산기업 20여 곳은 가블러그룹 및 협력사 7곳과 기술 협력 상담을 진행했으며, 캐나다·독일·호주·EU 투자기관과 국내 주재 해외상공회의소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조선·해양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블러그룹은 전 세계 26개국 해군의 잠수함 사업에 참여한 글로벌 해양기술 기업으로, 255개 고객사에 잠수함 유압장비와 양강 마스트, 수중통신, 수중배터리 시스템 등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과 잠수함 MRO 및 차세대 잠수함 개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는 가블러그룹이 글로벌 조선소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맞춰 함부르크 무역관을 통해 국내 우수 기자재 기업을 발굴·연결해 왔으며, 이번 방한 행사도 지원했다.
'Be-CON 2026'은 '연결과 융합(Be Connected, Be Convergent)'을 주제로 열렸다. 잠수함 소나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Sonar Beacon'에서 이름을 따온 이번 행사는 컨퍼런스와 B2B 기술협력 상담회로 구성됐다. 컨퍼런스에서는 해양안보와 방위기술, 미래 해양 모빌리티 및 지속가능한 해양기술, 글로벌 협력과 투자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열린 기술협력 상담회에서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과 MRO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국내 기업 21곳이 가블러그룹과 계열사, 협력사 등 7개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해군 함정용 화생방(CBRN) 감시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베르탱 인바이로닉스(Bertin Environics)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은 국내 ICT 기반 기업들과 해양 기자재 공급 및 공동 연구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장에서는 글로벌 특수선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 논의도 이뤄졌다.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는 “K-조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조선·해양 기업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상담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자동 가블러코리아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제조 경쟁력과 빠른 기술 상용화 역량을 갖춘 만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매력적인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해양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내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이 특수선과 MRO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며 “코트라는 글로벌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을 지원해 K-조선의 수출 경쟁력이 기자재 산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