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수진. (왼쪽부터) 신수원 감독, 요셉 앙기 노엔 감독, 박정훈 촬영감독 (사진 출처=샤넬코리아)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을 육성하고 국제 영화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온 영화 교육 프로그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CHANEL X BIFF ASIAN FILM ACADEMY)가 역대 최초의 여성 교장으로 신수원 감독을 선임했다고 3일 전했다.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신수원 감독은 올해 20회를 맞는 '2026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이끌며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신 감독은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깊이 있는 시선,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호평을 받아온 감독이다.
단편영화 <순환선>(2012) 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카날플러스상을 수상했으며, <명왕성>(2013) 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마돈나>(2015) 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후 <오마주>(2022) 와 개봉을 앞둔 <사랑의 탄생> 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피렌체 한국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교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임은 아시아 영화의 다양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 멘토는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이 맡는다. 2007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장편 데뷔작 <아주 특별한 여행>(2012) 으로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됐고,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 부문 특별언급을 받았다. 이후 단편 <홀인원을 본 적 없는 캐디>(2013) 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했으며, <솔로, 고독>(2016), <공상의 과학>(2019), <가스퍼의 24시간>(2023) 등을 연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촬영 멘토는 지난해에 이어 박정훈 촬영감독이 2년 연속 참여한다. 그는 <악녀>(2017) 를 통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부일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허스토리>(2018), <도어락>(2018), <소리도 없이>(2020), <빅토리>(2024), <브로큰>(2025),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2025) 와 <동궁>(2026) 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을 맡아왔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교육 과정도 새롭게 개편한다. 기존 단편영화 제작 중심에서 벗어나 장편영화 제작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춘 파일럿 단편(Proof-of-Concept) 제작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전환한다.
이번 참가자 모집에는 34개국에서 총 501명의 신진 영화인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펠로우들은 장편 시나리오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를 바탕으로 5분 이내 분량의 파일럿 단편영화 8편을 직접 제작하게 된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 영화인들의 국제무대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졸업생 아비나시 비크람 샤 감독의 작품 (2026) 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2010년 졸업생 라칸 마야시 감독의 (2026) 역시 같은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2023년 졸업생 베키 바이후이 천이 촬영한 (2026) 과 (2026) 는 각각 베를린영화제와 칸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16년 졸업생 테오 로자다가 촬영한 (2025) 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선정되는 등 수료생들의 국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26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최종 참가자들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부산에서 약 20일간 전문 교육과 멘토링을 받으며 파일럿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완성된 8편의 작품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