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IG D&A 등 15개 기업…현대로템 합류 예정
▲지난 6일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 비전홀에서 열린 '항공우주 산학 융합 거점 도시 비전 선포식'에서 허희영 총장과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VIP 환담장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은서 인턴기자
“백석 빌딩을 본교 석·박사 인력과 기업이 상주하는 산학 협력의 거점으로 만들어 지역 상생의 성공 모델을 완성하겠습니다."(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한국항공대가 고양특례시와 손잡고 백석동 업무 단지에 항공우주 산학 융합 센터를 구축한다. 대학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도심형 제2캠퍼스로 이전해 대기업 R&D 센터와 유수 첨단 기업 유치를 정조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일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센터 비전홀에서 고양시와 공동으로 '항공우주 산학 융합 거점 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허희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4년 전 취임 당시 각종 규제로 낙후된 화전동 일대를 교육과 연구 중심의 캠퍼스 타운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했다.
시청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예산 확보에 동력을 잃기도 했지만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민경선 고양시장이 '항공우주 거점 도시' 공약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산업을 살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한국항공대 석·박사생이 현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익히는 구조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허 총장은 “현재 사업단은 한화그룹·LIG D&A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15개로 구성됐고 현대로템도 합류할 예정"이라며 “최근 양자 캠퍼스를 선포한 국민대학교와 AI·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동국대학교 바이오 메디 캠퍼스의 참여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국항공대 동문 기업들도 힘을 보탠다. 국내 대표 민간 우주기업인 '이노스페이스'와 드론 산업의 선두 주자 '파블로항공' 등 첨단 기업들이 유력한 입주 기업으로 논의되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유수 기업들을 관내로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특례 조항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기업의 니즈를 선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산·학·연이 원팀 체제로 협력해 항공우주 거점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항공우주 산학 융합 거점 도시'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신은서 인턴기자
오현웅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장은 주제 발표에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오 단장은 “3년여 전부터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은 태양 에너지를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우주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지상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판 한국항공대인 베이징항천항공대학은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업과 협력해 저공 물류 시장을 석권했다"며 “경기도에도 국내 물류 시장의 45%가 몰려있지만 교통 체증 등 장애 요소가 많은 만큼 드론 물류가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 을)·정승렬 국민대 총장·성정석 동국대 바이오 메디 캠퍼스 부총장 외 항공우주 분야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