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활용 미스매치 없어야…인프라 적기 구축 지원 절실”

정승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07 08:59

국회수소경제포럼, 청정수소 시장 선순환 간담회

국회수소경제포럼

▲국회수소경제포럼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정수소 시장의 선순환, 공급과 수요를 어떻게 함께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승현 기자

중후장대 산업과 모빌리티용 청정수소의 수요가 확대될 때를 대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 단계의 인프라를 적기 구축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정수소 시장의 선순환, 공급과 수요를 어떻게 함께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수소경제 정책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는 '청정수소 시장의 선순환을 위한 공급과 수요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소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청정수소는 자원 생산과 활용 사이를 잇는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화석연료와 긴밀한 연결을 요구하는 전기 에너지 사이의 중간 특성을 띤다"며 “수소 인프라의 생산과 활용 간 미스매치가 생기면 수소 활용성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산업계가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활용 사이를 잇는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 확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국은 이미 수년전에 수소 생산을 위한 대용량 수전해플랜트를 만들었고, 현재 확보한 수전해플랜트 규모가 500㎿에 달한다. 아울러 석유화학 산업 탈탄소화와 그린 암모니아·메탄올 생산에 수소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하북철강그룹이 청정수소를 이용한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고 있다.


이에 관해 박 교수는 “중국은 수소 사용 범위를 모빌리티에서 산업용, 발전용까지 확대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중국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몽골 지역 같은 중간 지역에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편중돼 있어 내몽골과 베이징을 잇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청정수소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유럽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 사정 악화로 속도가 늦어져 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투자를 지속하는 점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유럽이 한국보다 청정수소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진도를 더 냈고 투자도 적극적"이라며 “최근 유럽도 경제적 한계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유럽에서는 청정수소를 제철소와 석화·정유공장 등에서 직접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생산 여건 좋을수록 공공사업 입찰에 유리하고 1kg당 최대 4.5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청정수소 생산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언으로 박 교수는 “청정수소 정책은 공급처와 수요처 사이를 직접 연결하고 대량 이송과 저장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지산지소 방식이 가장 적합하고, 안 된다면 배관 인프라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한국에 수소 저장 인프라에 관한 애로사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지와 활용지, 배관망까지 저장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수소 배관망에도 저장시설이 구축되면 여기에 소규모의 생산 및 활용설비를 붙일 수 있으므로 수소 배관이 지나가는 모든 지역에 수소경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탄소 감축이 가장 어려운 산업 분야인 철강과 석유화학, 청정 암모니아 산업 등에 청정수소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해당 분야를 위한 청정수소 생산과 구축, 운영 전 단계에 걸친 보조금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청정수소 사용 범위를 넓힐 전략으로 △대규모 실증과제 추진 △민간 투자 유도 △수소 생산과 저장설비 구축·운영 기업 보조금 지급 △차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메가와트(㎿)~기가와트(GW) 단위 수전해 설비 반영 △일본 등 해외 수소 공급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빌리티 측면에서 수소자동차를 넘어 수소 건설기계, 수소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으로 범위를 넓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도 친환경 수소 동력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아 시장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희수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실장은 “자동차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건설기계와 선박 등 대상 시장을 넓게 적용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모빌리티 시장화에 유리해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기반 제철 공정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인 철강업계는 청정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kg당 2000원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2050년 수소환원 강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350만톤의 청정수소를 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37년 이후부터 단계적 도입할 수소환원제철 설비에 수소를 공급할 인프라와 정부 차원의 청정수소 도입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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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기후에너지부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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