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 역대 최대…삼성바이오·셀트리온 ‘쌍끌이’

백솔미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09 18:02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 6.8조원…전년동기대비 15% 증가
전체 의약품 수출 중 87% 차지…바이오시밀러·CDMO가 이끌어
GC녹십자 ‘혈액제제’, 대웅제약·휴젤 ‘보툴리눔톡신’도 힘 보태

셀트리온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제4공장 전경. 사진=각사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처음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이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혈액제제 수출을 확대한 GC녹십자, 보툴리눔톡신 해외 진출을 이끈 대웅제약과 휴젤 등 바이오 대기업과 전통 제약사가 두루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45억달러(약 6조7000억원)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주춤했던 2022년 이후 2023년 25억달러, 2024년 31억달러, 지난해 39억달러, 올해 45억달러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한 호실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체 의약품(바이오의약품·합성의약품) 수출액 52억달러 중 바이오의약품 수출 비중이 87%나 됐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차지했던 비중이 약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의약품이 의약품은 물론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수출품목으로 성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가별 수출 규모를 보면, 다국적 제약사가 많아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높은 스위스가 1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제제별로 보면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1위를 차지했고, 보툴리눔톡신 등 '독소·항독소' 제제가 2위, 백신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은 39억7000만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8%를 차지했다.



이러한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은 CDMO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매출 2조445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35.6%, 9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470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별도기준) 대비 각각 44.5%, 68.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조2570억원, 영업이익 580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매출 1조3231억원, 영업이익 5982억원을 올린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적분할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에 9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는 45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 모두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들 3개사가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대부분을 견인한 셈이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을 확대하며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알리글로는 올해 매출 목표를 2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이 이끄는 보툴리눔톡신 수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에만 국내 보툴리눔톡신 수출액이 2억3400만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톡신 제제는 1분기가 가장 비수기인 만큼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톡신 수출액은 역대 처음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미국제품명 주보)는 올해 1분기 수출 424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전체 수출은 1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휴젤 보툴리눔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는 올해 1분기 654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직접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성장은 미-이란 전쟁과 미국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 등 악재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통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하반기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주요국 입찰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확보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올 하반기에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사갈등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올해 3분기에 유럽 세일즈오피스 개소를 앞두고 있어 수주 확대 기대감은 여전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경쟁력을 우위로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유럽, 북미, 아시아 등 163개국으로 뻗어나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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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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