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에 구매 금지 촉구하는 서한
“자국 안보 우려…韓·日·EU와 협력하라”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EPA/SAUL LOEB/POOL/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자국 기업들의 중국산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 부품 구매에 제동을 걸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물레나(공화당) 하원의원과 조지 화이트사이즈(민주당) 하원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미국 기업들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CXMT)·양쯔메모리(YMTC) 제품 구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 공급망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하원에서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물레나 하원의원은 “중국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모두 중국군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미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는 군과 민간에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을 직접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FT는 최근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 CXMT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며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XMT와 YMTC는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국 업체로, 현재는 주로 중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생산 능력은 아직까지 글로벌 경쟁사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CXMT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렸고, YMTC는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대상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