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장보다 45.91포인트(0.70%) 내린 6,470.36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21일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는 높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역대급 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지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뒤 하락 전환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2포인트(0.81%) 하락한 6463.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57%) 오른 6553.88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1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21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61%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0.91%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3.88%), 현대모비스(-2.86%), 두산에너빌리티(-2.31%), KB금융(-2.19%), 셀트리온(-2.09%)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56%)와 삼성전자우(+0.41%)는 소폭 오름세다.
코스닥도 상승 출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7포인트(2.21%) 내린 733.0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750.07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30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알테오젠(-3.53%), 에코프로비엠(-2.21%), 에코프로(-1.90%), 주성엔지니어링(-2.80%), 레인보우로보틱스(-1.47%), 원익IPS(-3.04%) 등이 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삼천당제약(-7.11%), 리노공업(-1.74%), 피에스케이(-1.00%), HLB(-0.98%)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476.8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변동성 장세 지속…외국인 수급 전환이 관건
증권가는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저평가 매력과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VKOSPI가 여전히 80포인트대 위에 있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추후에도 변동성 확대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50%를 넘는 등 시장 집중화 현상이 여전히 강하고, 20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합산 거래대금 비중도 43.4%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변동성은 최근과 같은 하방 변동성뿐 아니라 상방 변동성도 존재한다"며 “실적 컨센서스를 반영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6배를 하회할 정도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원·달러 환율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 업종에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를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이 공통적으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와 건실한 기초 체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수급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