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7천피'(코스피 7,000)를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축소해 6,70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30%) 내린 751.0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일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으로 예정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오름세로 출발해 장 초반 71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2조 422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165억원, 1조 9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58%), 삼성전자우(+2.27%), 삼성전기(+2.67%) 등 대형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4.76%),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생명(+1.27%), KB금융(+0.63%)도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스퀘어(-1.84%)와 삼성바이오로직스(-1.65%)는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0.33%) 역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30%) 내린 751.0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6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7억원, 1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1.51%), 에코프로(+2.53%), 레인보우로보틱스(+16.28%), 리노공업(+2.57%), 에이비엘바이오(+0.14%)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1.83%), 주성엔지니어링(-4.26%), 원익IPS(-3.79%), 피에스케이(-7.82%), 이오테크닉스(-2.83%)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재가 주가의 등락에 영향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베라 루빈' 양산 소식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양산 소식과 TSMC의 반도체 생산 가격 인상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주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23일 새벽 예정된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며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주가 하락의 원인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증시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실적 불확실성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알파벳 실적은 AI 실제 수요를 재점검하는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알파벳의 (AI 데이터 센터) 설비투자 경영 목표와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세 유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본업인 클라우드의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된다면 AI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478.8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