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조 원 투자 계획 이어 대형 성과…반도체·로봇·푸드테크 기업 잇단 '러브콜'
▲구미시 청사 전경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민선 9기 출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달성하며 지역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삼성이 발표한 19조 원 규모의 구미 투자 계획에 이은 성과로,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산업은 물론 K-푸드를 이끄는 푸드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구미가 다시 기업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거 밝혔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산업과 문화, 교통, 정주 인프라 전반에 걸쳐 추진해 온 도시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미시가 유치한 6개 대형 국책사업이 기업 투자 확대를 견인한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시는 2023년 지방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한 데 이어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과 기회발전특구, 2025년 문화선도산단과 탄소중립산단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들 국책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방산, 탄소중립 산업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 민선 8기 동안 16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 종사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낭만야시장과 푸드페스티벌, 라면축제 등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축제를 육성하고, 교촌 1991 문화거리를 K-미식벨트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경북 최대 규모인 9개소 288홀의 파크골프장과 19개소, 총연장 1만7천75m의 맨발길, 권역별 생활체육센터를 확충하며 과거 '일만 하는 회색도시'에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 청년 일자리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도 강화했다.
전국 최초의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와 경북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구축하고, 청년 거점공간인 구미영스퀘어와 전국 최초 일자리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시내버스를 2021년 170대에서 2025년 258대로 88대 증차했으며, 주차공간 3천600여 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 구축과 생활쓰레기 전일 수거도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 투자 과정에서 행정 절차와 규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하이패스 행정'도 투자 유치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구미시는 2024년부터 원스톱민원팀을 운영해 복합민원 처리의 책임성과 속도를 높였다.
㈜월덱스가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 신규 투자 부지를 마련할 때 경북도와 함께 행정 지원에 나섰으며, 오뚜기라면 공장 유치 과정에서는 경북도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해 물류 동선을 확보했다.
SK실트론에는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지원을 통해 하수처리 비용 부담을 완화했고, 삼양컴텍의 공장 증설 과정에서는 대체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등 기업별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했다.
구미시는 차세대 첨단산업 선점을 위한 투자 유치 전략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구미 국가5산업단지 2단계 82만 평 부지를 평당 1천 원에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반도체 팹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통합조직인 RX사업추진실 신설에 대응해 '로봇 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검증된 산업 인프라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현장 중심의 원스톱 행정을 결합해 기업이 경영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민선 9기에도 기업 투자를 지속해서 유치해 그 성과가 지역 골목경제 곳곳까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