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 임시주차장 지난 13일부터 운영 들어가
등록 화물차 2000대인데 경쟁 ‘0’…출퇴근 거리가 변수
▲원주시 우산동 시민체육단지 내 조성된 화물자동차 임시주차장 모습. 사진=원주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주택가와 이면도로의 화물차 밤샘주차를 줄이기 위해 조성한 우산동 화물자동차 임시주차장 운영에 들어갔다. 태장동 일대에 주차하던 화물차 일부가 이동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운전자의 출퇴근 거리와 생활권을 고려한 권역별 주차장 확충이 과제로 남는다.
원주시는 군 유휴지를 활용해 우산동 시민체육단지에 조성한 화물자동차 임시주차장을 지난 1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재순 원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지난 21일 열린 원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에서 “우산동 임시주차장은 202면 규모로, 192면의 이용자가 공고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용자를 모집했다. 신청 자격은 원주시에 주소나 사업장을 둔 화물운송사업자로 제한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신청 차량이 주차면 수를 넘지 않아 별도의 경쟁 없이 신청자 전원이 선정됐다.
신청자의 주소지와 사업장별 분포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산공단과 원주IC, 북원주IC에 인접한 입지를 고려하면 인근에 주소지나 사업장을 둔 운송사업자들의 신청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에 등록된 개별 화물차가 약 2000대에 이르지만 202면 규모의 주차장에서 경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운전자들의 실제 이동 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차 주차 후 자택까지 이동해야 하는 운전자에게는 주차면 확보보다 출퇴근 거리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권역별 주차장 확충과 함께 대중교통 연계나 출퇴근 이동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주택가 밤샘주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화물차가 주택가와 이면도로에 밤샘주차하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고 차량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 공회전에 따른 소음과 매연,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도 주민 민원으로 이어져 왔다.
우산동과 동화역 임시주차장 조성에는 시비 10억원이 투입된다. 부지 임차료 3억9400만원, 설계비 3200만원, 공사비와 부대비 5억7400만원이다. 주차장에는 잡석과 주차 구획선, CCTV, 펜스 등이 설치됐지만 콘크리트 포장과 상·하수도 시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산동 주차장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시는 이용 현황과 불편 사항을 점검한 뒤 2027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서부권에는 동화역 철도 유휴지를 활용한 임시주차장이 추가로 들어선다. 시는 오는 8월 공사를 시작해 9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주차면은 57면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재순 과장은 “권역별 화물자동차 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불법 밤샘주차로 인한 시민 불편과 교통안전 문제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