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효과’ 석화 끌고 ‘수익 개선’ 소재·배터리 당기고…LG화학, 적자 여섯 달 만 흑전

박주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31 18:29

2Q 매출 14조1759억·영업익 5996억…전년比 19%·25.8%↑
1Q 497억 적자 해소…소재·엔솔 등 잇따라 흑전
석화 등 수익 악화 우려…“고부가 매출 25% 확대”

LG화학 용성공장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용성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재고효과와 고부가 소재·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각각 4133억원·497억원 규모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두 개 분기만에 흑자로 되돌리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1759억원과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은 재고 효과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보인 석유화학 부문이 주도했다.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매출 5조3289억원과 영업이익 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록한 9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다.



특히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지난 3월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이 가동 중단된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라 원료가가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더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58.8% 급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990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분리막 출하 확대 등으로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부진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각각 5.6%·72%)했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매출 369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실적을 모두 개선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줄었다.


다만, 전기차(EV)용 원통형 파우치 배터리 수요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고정비 축소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들어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석화부문의 재고효과가 시황 악화에 따라 역래깅효과로 돌아서고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 부문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수출물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 양극재 출하와 ESS용 분리막 판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지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소재는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의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사장(CFO)은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전환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 사장은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블리케이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EV용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와 반도체용 세정제(IPA), 초고중화 폴리염화비닐(PVC)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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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산업부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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