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진부서 65세 이상 전노쇠군 45명 대상 프로그램 운영
장기 추적 연구서 독립생활 기간 6.5개월 증가·의료비 감소 확인
▲평창군청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전에 노쇠 위험을 찾아 관리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2014년부터 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10여 년간 축적한 사업 결과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농촌형 노쇠예방사업 확대에 시동을걸었다.
평창군은 2026년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의 농촌형 보건소로 선정돼 이달부터 대화권역과 진부권역에서 '튼튼 근력 회복소'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노쇠 전 단계인 전노쇠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주민 45명가량이다. 근력운동과 영양·구강관리 등을 함께 제공하고 참여자의 신체 기능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군은 2014년 대화면 하안미·개수보건진료소 관할 어르신 400여명을 대상으로 노쇠평가와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 지역을 군 전역으로 넓히고 만성질환과 근감소증, 인지기능 등 노인 건강지표를 축적해 왔다.
▲지난해 11월 18일 질병관리청과 평창군은 모나 용평에서 '노쇠 예방 관리 사업 1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평창군
사업의 장기 효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연구를 통해 제시됐다.
연구진은 평창군 농촌지역 노인 연구인 'ASPRA-IS'에 참여한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24주간의 노쇠예방 프로그램과 이후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혼자 살거나 의료급여를 받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주민이었다.
프로그램은 주 2회 근력·균형·유산소운동과 함께 영양·구강관리, 약물 점검, 낙상 예방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했다. 연구진은 참여군과 비교군 각각 119명을 5년 6개월간 추적 분석했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자료를 연결해 5년 6개월간 추적한 결과, 참여군은 비참여군보다 사망하거나 장기요양 인정을 받지 않고 지낸 기간이 평균 6.53개월 길었다.
참여군의 1인당 누적 의료·장기요양비는 비참여군보다 7688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877만원 적었다. 프로그램 운영비가 1인당 약 99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편익은 8.82배로 분석됐다. 초기 30개월에는 입원과 응급실 이용 비용이 줄었고 이후에는 장기요양 이용 감소가 비용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참여 희망자와 비참여자를 비교한 비무작위 연구이기 때문에 사업 참여가 건강 개선과 비용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지역사회 기반 노쇠예방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장기 자료라는 데 의미를 뒀다.
평창군은 올해 8개 읍·면에서 노쇠평가를 계속 실시한다. 군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쇠를 질병이 아닌 예방 가능한 건강위험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대해 초고령 농촌지역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평창군 보건의료원장은 “2014년부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지역에 맞는 사업을 운영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쇠평가와 예방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