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억 섬닥터’ 실적 집계 오류…해수부, 관리 강화

조탁만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17 16:29


해수부

▲▲해양수산부. 사진=연합뉴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정부가 올해 51억원 넘게 투입한 비대면 진료 사업 '섬닥터'에서 일부 통계 오류가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장비를 설치하고도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실적 관리 기준을 다시 세우고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비대면 섬닥터는 병원이 없는 섬 주민이 키오스크로 육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배송받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2024년 2억8000만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억5000만원이던 사업비는 올해 51억27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전국 200여개 섬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사업 실적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도 확인됐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해 섬닥터 이용자를 1947명으로 집계했다. 이후 실제 진료를 받은 주민은 1630명으로 다시 확인됐다. 재이용자 776명도 실제 주민 수가 아니라 초진과 재진을 합친 진료 건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두 차례 이상 진료를 받은 주민은 242명이었다.



회원 등록 실적도 당초 2315명에서 실제 등록자 1454명으로 수정됐다. 해수부는 현장에서 작성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진료 건수를 회원 등록 건수에 잘못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만족도 조사 방식도 바꾼다. 그동안 사업을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운영업체가 주민들에게 직접 만족도를 물었다. 앞으로는 외부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조사 결과를 검증한다.


현장에서는 장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 마을회관에는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사용법을 몰랐다. 기존 장비와 새 장비가 함께 놓여 있었고 실제 진료를 받은 주민도 없었다.



해수부는 장비 설치와 주민 교육이 함께 이뤄지지 못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 설치부터 교육, 실제 진료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진료 건수와 이용 인원, 초진·재진 등 주요 실적의 산출 기준도 명확히 한다.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는 별도로 검증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섬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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