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재개장한 첫날인 13일 대전 유성점 매장 안에서 직원들이 판매대에 상품을 채워 넣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카드대금 지급을 재개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회생절차가 폐지되지 않은 영향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관련 시한을 다음달 4일로 연장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 13일 전후로 대금 지급 보류를 해제했다.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영업 중단으로 결제 취소 및 환불이 대거 발생할 것을 우려해 대금 지급을 보류한 바 있다.
지난 13일 홈플러스 매출(106억2800만원)이 지난해 같은 날 보다 1.2% 늘어나고, 전국 오프라인 점포 67곳의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점포들의 문을 열며 상품 공급 및 결제 시스템을 점검했고, 상품 입고율을 끌어올렸다. 카드 판매대금 유입으로 상품 매입 등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채권에 대해서는 가압류가 걸린 상황이다. 정산을 받지 못한 일부 납품업체가 관련 채권에 가압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행 가맹점 약관에는 카드사가 신용판매대금에 대해 민사집행법을 비롯한 법령에 따라 가압류·압류 명령을 송달 받으면 대금 지급 보류·공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가압류 물량이 홈플러스 영업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납품업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영업을 흔들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다.
한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메리츠금융의 DIP 금융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