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상반기 경제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7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30.1% 증가한 수치다. 성장은 2분기 들어 더욱 확대됐다. 지난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3565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1분기 대비 모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7.8%, 118% 증가하며 성장세에 속도를 붙였다.
성장의 중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온 '운영 효율화(OE)'가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수준의 OE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해왔다. OE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 출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핵심 소재 사업들에 선제적으로 OE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특히 아라미드는 그동안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OE의 효과로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다. 현재 생산량도 최대치로 늘려 판매하고 있으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 중이다.
OE와 더불어 회사가 지난해부터 전사 업무에 폭넓게 확대 중인 '인공지능 전환(AX )'도 경영 성과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케미칼 사업부는AI를 활용한 공정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수작업에서 발생하던 오류를 최소화하고 공정을 표준화함으로써 품질 안정성을 대폭 향상했다. 핵심 공정 중 하나인'수분리 공정'에도AI 비전을 도입해 완전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1996년 설립된 코오롱ENP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공급해온 소재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ENP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고기능 소재를 종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7월 경북 김천1공장에 PU 인조가죽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천연 가죽 사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는 소재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어 친환경 폴리아세탈(POM) 제품인 KOCETAL® ECO-E의 상업화도 본격 시작했다. ECO-E는 화석연료 기반 메탄올 대신 재생에너지 기반 E-메탄올로 생산해, 기존POM의 우수한 물성과 가공성은 유지하면서 탄소 저감 효과까지 갖춘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메디컬 시장에서 사용하는 저탄소POM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회사는 ECO-E를 발판으로 고부가 기술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OE와 AX 프로젝트를 전사에 폭넓게 적용하는 한편, 고부가 소재 등 핵심 사업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