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 국가유산관리학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공모사업 선정

박대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24 13:59

신동엽 시와 현대미술 작품 18점 연결…8월 31일부터 교내 박물관서 전시

신동엽 시와 현대미술 작품 18점 연결…8월 31일부터 교내 박물관서 전시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국가유산관리학과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2026년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사업: 현장탐구' 참여 대학에 선정돼 학생 기획전 '오시오연'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2주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국립문화예술기관 소장품을 교내에서 전시하는 것은 개교 이후 처음이다.


'2026년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사업: 현장탐구'는 대학(원)생이 미술 현장의 주요 직무와 전시기획·운영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품 무상대여와 운송비, 기획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 대상 직무는 큐레이터, 전시디자이너, 아키비스트, 전시 레지스트라, 에듀케이터 등이다.



한국전통문화대 국가유산관리학과 학생 5명은 작품 조사와 선정, 전시 구성, 공간 연출,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 홍보, 현장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오시오연'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18점을 부여 출신 시인 신동엽의 시와 연결해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전시명의 '오'는 다섯 편의 시와 다섯 명의 학생, 다섯 개의 이야기를 뜻한다. '시'에는 시(詩)와 시선(視線), '연'에는 시의 연(聯)과 시·작품·사람·장소·과거·현재가 맺는 인연(縁)의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로 문을 여는 프롤로그에 이어 '부재의 흔적', '삶이 스민 표면', '변화의 물결' 등 3부로 진행된다. 에필로그는 '자시(子時)다, 새벽이다, 승천(昇天)이다'로 마무리된다.


작품은 구름과 하늘, 숲과 식물, 빛과 땅, 물과 움직임, 사람의 몸과 흔적이라는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담긴 이미지와 분위기를 신동엽의 시 속 다섯 가지 이야기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학생 5명은 신동엽의 시 5편을 각자의 목소리로 낭독한 오디오 가이드도 제작했다. 관람객은 서로 다른 낭독의 분위기와 리듬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다섯 목소리로 듣는 전시'와 상시 프로그램 '작품과 함께 남은 한 연'을 운영한다. 부여군 초등학교와 연계한 '알록달록 시 조각, 반짝이는 미술 조각'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전통문화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공미술 자원을 토대로 작품 조사부터 전시기획, 공간 연출, 교육·홍보, 현장 운영까지 수행했다"며 “지역의 기억과 동시대 문화자원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시 실무 역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유산관리 교육과 미술 현장 직무교육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기획과 교육, 아카이브, 작품관리 등 학생들의 진로 분야에 맞춘 현장 중심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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