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내달 가입자 추가 모집
내년 소득 기준 폐지·예산 대폭 확대
중소·소상공인 재직 청년 지원 늘려
증시 조정 국면에 청년층 관심 예상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고 연 19.4% 수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청년미래적금'이 다음 달부터 가입자를 다시 모집한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지원 예산을 늘리고 가입 문턱을 낮출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최근 주식·가산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1차 모집 당시보다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청년 예산 언박싱2027' 행사를 열고 청년미래적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청년들의 기초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만 34세 이하인 청년이 3년 만기 시까지 매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일반형 6%, 우대형 12%의 정부 기여금을 지급하고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정부 지원금을 합친 수익 효과는 연 최고 13.2~14.4% 수준에 달하며 중소기업 재직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우대형의 경우 정부 기여금이 올라가 연 최고 18.2~19.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이나 가상자산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추가 모집까지 기존 조건(최고 연 19.4%)을 그대로 진행하지만, 내년부터 소득 기준을 폐지하는 한편 총 예산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청년미래적금의 원래 가입 조건은 연령 19~34세 이하이면서 총급여 7500만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였다. 그러나 지난 7월 3일까지 진행한 1차 모집에 청년 234만 3000명이 신청했다가 이 중 138만 5000명만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신청자 중 79만6000명이 소득 기준 미달, 필수 서류 미제출 등으로 심사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득 기준 미달로 탈락한 37만6000명의 탈락자들로부터 “부모 소득을 보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해당 상품은 일반형과 우대형 모두 '가구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심사하기에 부모의 소득이 높으면 가입 자격을 얻지 못한다. 서류 미제출 탈락자들도 본인 외 부모의 동의나 가구원 확인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는 까닭에 제출에 난항을 겪었다는 후기가 적지 않았다.
▲최고 연 19.4% 수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청년미래적금'이 다음 달부터 가입자를 다시 모집한다.
이에 금융위는 소득 기준을 아예 폐지하는 한편 폭넓은 지원을 위해 예산도 1조원 가량 늘렸다. 올해 7446억원이었던 예산은 내년에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 가능 대상자는 약 500만명에서 960만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김희진 금융위 청년정책과 사무관은 “'부모의 소득 때문에 가입을 제한받는게 아쉽다'는 목소리에 상품을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 30% 수익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원도 신설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직 청년을 비롯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은 정부의 지원 확대로 인해 최고 연 30.1%의 이자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직 청년 대상 우대형 기여금 비율을 기존 12%에서 15%로 늘리고 지방 소재 중소기업 근무 청년을 대상으로는 별도 우대트랙을 신설해 기여금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청년이 매월 50만원씩 3년간 총 1800만원을 적립하면 △일반형 최대 2138만원(단리 14.4% 적금) △우대형 최대 2313만원(단리 21.9% 적금) △지방 중소기업 우대형 최대 2507만원(단리 30.1% 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9월 추가 모집은 1차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재개되지만 내년 새로운 개편안이 소급 반영될 전망으로, 추후 최대 수익 효과를 노리는 가입자들을 위주로 신청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선 28일 행사에서 정부는 확대된 정부 기여금의 혜택을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소급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만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적금 특성상 먼저 가입해 두면 목돈을 쥐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나이 제한에 걸리는 가입자들의 경우 우선 가입해 두는 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가입에 미온적이었던 청년층의 관심도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까지는 증시 활황세로 인해 자금이 주식 및 가상자산 등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이 컸지만 7월부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와 경계심도 커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