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2027년도 국비 확보 ‘국회 대응체제’ 돌입
대구대-경일대-포항대, 디지털 마케팅 인재 양성 ‘맞손’
계명대, AI로 500년 한국어 역사 자료 푼다...6년간 연구비 19억 원 확보
대구교육청, 이주배경학생 ‘한국어·학교 적응’ 돕는다....17주간 소규모 맞춤 수업
경산시, 2027년도 국비 확보 '국회 대응체제' 돌입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현일 시장과 조지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국책사업 점검회의'를 열었다. 제공=경산시
경산시가 2027년도 주요 국책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를 강화하며 국회 예산안 심사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경산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현일 시장과 조지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국책사업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9월 초 본격화하는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사업별 필요성과 추진 논리를 재점검했다.
정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 맞춘 대응 전략과 역할 분담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운용에 나선 만큼 관련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경산시 주요 사업의 국비 반영 가능성을 꼼꼼히 살폈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모빌리티-로봇 전환 사업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분야에서는 국도 4호선 대구 혁신∼하양 남하 단구간 확장, 대부잠수교 재가설, 서부권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의 추진 상황과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시민 안전 및 생활밀착형 민생 분야에서는 현흥1지구 배수개선사업과 자인공설시장 제2주차장 조성, 전통시장 육성사업 등을 점검했다.
경산시는 사업별 시급성과 기대 효과를 구체화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조지연 국회의원은 “경산의 도약과 시민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과 연계된 국비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정부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순간까지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경일대-포항대, 디지털 마케팅 인재 양성 '맞손'
▲'2026 SNS 마케팅지도사 자격과정 캠프' 참가자 단체 기념 사진 제공=대구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경일대학교, 포항대학교와 손잡고 지역 청년들의 디지털 마케팅 실무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경일대·포항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2026 SNS 마케팅지도사 자격과정 캠프'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빠르게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청년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SNS 콘텐츠 기획·제작과 협업 경험을 통해 실전형 취업·창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에는 대구대를 비롯해 경일대와 포항대 재학생, 지역 청년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학 간 취업 지원 협력체계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최신 디지털 마케팅 동향과 현장 중심의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교육은 유튜브 마케팅의 이해와 최신 동향, 콘텐츠 기획 및 스토리텔링,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촬영·편집, 마케팅 실무, 채널 검색 최적화(SEO) 운영 전략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팀을 구성해 유튜브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편집하는 등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어 전문가의 실무 클리닉을 통해 결과물을 보완하고 팀별 발표회에서 성과를 공유하며 콘텐츠 제작 능력과 협업 역량을 키웠다.
특히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SNS 채널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구성과 이용자 유입 전략, 검색 노출을 높이기 위한 채널 관리 방법 등을 실습함으로써 디지털 마케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전 감각을 높였다.
대구대는 이번 캠프가 지역 대학 간 인적·교육 자원을 연계한 공동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김중호 대구대 취업지원팀장은 “지역 대학 간 거버넌스 협력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수요가 높은 디지털 마케팅 실무를 체득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청년들의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AI로 500년 한국어 역사 자료 푼다...6년간 연구비 19억 원 확보
▲사진=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전경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500여 년에 걸친 한국어 역사 자료를 분석하고 국가적 언어 자산으로 구축하는 대규모 연구에 나선다.
계명대는 한국학연구원이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31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6년 9월부터 2032년 8월까지 6년간 약 19억 원을 지원받아 디지털 휴머니티즈와 AI를 결합한 역사 자료 연구를 수행한다.
선정 과제는 '디지털 휴머니티즈 기반 역사 자료 지능형 분석 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 중심의 통시 문법 지식구조 연구'다.
국어사·국어정보학·전산언어 분야 연구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연구로, 15세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방대한 한국어 역사 자료를 AI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와 사회·문화의 변화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AI 구축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AI 학습용 한국어 데이터가 현대어에 집중돼 중세·근대 문헌을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해 한국어의 전 역사 범위를 아우르는 AI 학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팀은 역사 자료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형태소 분석 데이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전문헌 번역 AI와 역사 자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원천 데이터인 '그라운드 트루스(Ground Truth)'를 확보한다.
연구 대상은 '21세기 세종계획' 원시 말뭉치를 포함한 약 1200만 어절 규모의 역사 자료다.
연구팀은 이들 자료를 지능형 형태소 분석 말뭉치로 전환하고 자체 개발한 'UTagger-훈민정음 TCM'에 딥러닝 기반 맥락 인식 기술과 트랜스포머·LLM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역사 언어 분석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웹 기반 통합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연구 성과는 고전문헌 자동 번역을 비롯해 역사 자료 검색·분석, 문화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구축한 역사 언어 빅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오픈 사이언스 환경에서 공유하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디지털 한국학과 역사 언어 AI 연구 거점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요한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장은 “이번 과제는 우리말의 500여 년 역사 자료를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국가적 언어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축적된 역사 언어 말뭉치와 UTagger-훈민정음 TCM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어 디지털 헤리티지를 구축하고 한국형 AI와 역사 자료 특화 LLM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도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인 '글로벌아젠다연구-국내형(SSK)'에도 선정됐다.
임운택 사회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AI 시대의 민주적 거버넌스: 기술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층적 시민참여 모델 구축' 과제로, 2026년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 3년간 정부 지원금 4억5000만 원을 받는다.
계명대는 한국학연구원을 비롯해 여성학연구소·국제학연구소·이민다문화센터 등에서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84억 원에 달한다
대구교육청, 이주배경학생 '한국어·학교 적응' 돕는다....17주간 소규모 맞춤 수업
▲한국어교육센터의 2학기 위탁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제공=대구교육청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에 나선다.
대구시교육청은 한국어교육센터의 2학기 위탁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8개국 출신 이주배경학생 15명이 참여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9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2명이다. 앞서 지난 1학기에는 학생 23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각자의 원적교로 복귀했다.
위탁교육은 학교의 정규 학사 일정과 연계해 약 17주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하루 6시간씩 생활·학습 한국어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수업은 학급당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학생 개개인의 한국어 수준과 학교생활 적응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대구지역 이주배경학생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중·고교 이주배경학생은 2018년 3909명에서 2025년 6540명으로 2631명 늘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5%에서 2.8%로 높아졌다.
특히 상급학교로 갈수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학생은 2018년 482명에서 2025년 1598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고등학생도 276명에서 104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넘어 교과 학습과 진로 탐색, 정서적 안정,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해 한국어교육센터 교육과정 가운데 '교과한국어' 수업 비중을 지난해 11.7%에서 올해 22.1%로 확대했다.
교과한국어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휘와 표현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수학·사회·과학 과목의 핵심 어휘 86개를 쉬운 한국어로 풀어낸 교과 학습 보조교재도 개발했다.
교재에는 6개 언어 번역과 QR코드를 활용한 다국어 음성자료를 담아 학생들이 수업 중은 물론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진로·문화·정서 지원도 확대한다.
대구시교육청은 2025년 달서구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진로 탐색과 문화체험, 정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구시농업기술센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업기술센터와는 텃밭 가꾸기를 비롯한 농업·생태 체험을 운영하고,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는 다양한 문화체험 수업을 진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7개 구·군 통합지원협의체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마치고 원적교로 돌아간 뒤에도 교과 학습과 정서적 적응을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학기는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는 시기"라며 “학생별 맞춤형 한국어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지원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