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충남대학교’·법적 소재지 대전 방안 철회 촉구
“지역 의견 수렴 없는 통합…교육·경제 기반 약화 우려”
시민사회와 연대해 서명운동 등 대응 예고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31일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통합대학의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법적 대표 소재지를 대전에 두는 방안이 공주대의 정체성과 지역 내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주시의회는 31일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재원 의원이 발의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공주대가 지역의 교육·연구와 문화·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온 공주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통합 논의가 공주시와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대학의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법적 대표 소재지를 대전으로 정하는 방안에 대해 “공주대 고유의 정체성을 소멸시키고 대학의 핵심 기능과 권한을 대전으로 이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대학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되면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로 이어져 공주시의 지방소멸 위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통합은 국가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시의회는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없는 통합 논의 중단 △'충남대학교' 교명과 법적 대표 소재지 대전 방안 철회 △공주대와 공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대책 마련 등을 교육부와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이범수 의장은 “이번 통합안은 10만 공주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공주시의 교육 자산과 지역사회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오재원 의원은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공주시의 역사와 시민의 자존심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한 교육기관 간 통합이 아니라 공주시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시민사회단체와 유관기관 등과 연대해 통합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제268회 임시회는 이날부터 9월 9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시의회는 조례안과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한 뒤 다음 달 9일 제2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