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 깔면 박살낸다”…美·이란 무력충돌 재개에 국제유가 급등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31 09:05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미군이 약 한 달 만에 이란을 다시 공습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입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자 선제 타격에 나선 것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대위는 30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입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미군이 이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에 설치됐던 모든 기뢰가 폭파되거나 제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란 측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이나 보트는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호킨스 대위는 “미군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 필수적인 수로를 통한 자유로운 상업 활동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적인 군사 압박보다 이란 경제를 옥죄는 데 무게를 두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란도 이번 공습 직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중동 미군 기지를 겨냥한 군사 공격을 이어왔다.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이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한 무기가 탄도미사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다시 무력 충돌에 나섰지만 최근 이란은 미국과의 외교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의 외교 재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이란의 교역 상대국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이른바 '경제적 총공세'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는 이란산 원유의 약 90%를 구매하는 중국도 포함된다.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이 동맹국들과 이란산 제품 구매 중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동맹국들이 이란산 제품 구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직접적인 무력 충돌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1일 한국시간 오전 9시1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8% 오른 배럴당 89.50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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