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채색화에 말을 담았다…말박물관, 설연미 작가 초대전 4일 개막

송민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4 15:46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오는 4일 설연미 작가의 초대전 '꽃, 말(馬)'을 연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오는 4일 설연미 작가의 초대전 '꽃, 말(馬)'을 연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오는 4일 설연미 작가의 초대전 '꽃, 말(馬)'을 연다. 전통 채색화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작품으로, 꽃과 말을 한 화면에 담았다. 10월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말박물관은 올해 세 번째 초대전으로 설연미 작가의 '꽃, 말(馬)(flower, horse)'을 오는 4일 오전 10시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통 채색화에 현대적 감성을 얹어온 설연미 작가의 최근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꽃과 말을 한 화면에 담아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꽃은 사랑과 기다림, 설렘과 위로 등 다양한 감정을 전하는 상징적 소재로 동양 전통 회화에서 오래 쓰여 왔다. 모란은 부귀와 영화, 국화는 지조와 절개를 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말도 영웅과 충성, 성공과 발전 등 길상(吉祥)의 의미를 품으며 시대와 문화를 넘어 사랑받아 온 회화의 주요 소재다.


설연미 작가는 꽃과 말이 모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 주목해 두 소재를 결합했다. 전통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 형식을 바탕으로 완성한 이번 연작은 사찰 단청과 탱화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색채와 여러 겹의 채색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작품의 출발점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다. 1970년대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스프링 목마는 당시 어린이들에게 놀이기구이면서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존재였다. 작품 속 말들이 힘차게 질주하거나 도약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기억과 맞닿아 있다.


유병욱 말박물관장은 “오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관람하러 오는 외국인들에게도 길상의 의미를 담은 한국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0월18일까지 열린다. 말박물관은 매주 월·화요일 휴관하며, 관람 문의는 말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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