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경유 원가, 석유 최고가격 넘어

윤병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10 09:14

미-이란 무력 공방에 브렌트유 100달러 재돌파
동북아 LNG 가격도 MMBtu당 24.7달러, 전쟁 전보다 2.2배
싱가포르 휘발유 132.7달러, 경유 172.2달러, 약 3달만 최고
유류세 합산 경유 원가 최고가격 넘고, 휘발유는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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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가 8일에 공개한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는 장면. 사진=연합외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격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국내 기름값의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이 110여 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유 원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럽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3달러 오른 101.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1달러 오른 97.1달러,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6.4달러 상승한 105.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역시 폭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4.7달러로 전쟁 전(10~11달러) 대비 약 2.2배 올랐으며,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도 MWh당 79.2유로로 전쟁 전(31유로)보다 2.5배가량 상승했다. 유럽 내 겨울철 난방용 가스 비축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 정세 불안이다. 미 중부사령부가 자국 함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발사대를 타격한 이후 양국 간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싱가포르 도매가격은 배럴당 휘발유(92RON) 132.7달러, 경유(황함량 0.001%) 172.2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5월 20일 이후 112일 만에 130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4월 30일 이후 133일 만에 170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원화와 리터 단위로 환산한 뒤 유류세를 더한 단순 원가는 △휘발유: 제품가 1116.2원 + 유류세 634.5원 = 1750.7원/L △경유: 제품가 1444.0원 + 유류세 396.21원 = 1840.21원/L이다.


현재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입니다. 이미 경유 원가는 정부 최고가격을 넘어섰고 휘발유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이다.


해당 최고가격제 적용 기한이 오는 9월 22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국제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상한선을 올릴지 아니면 물가 안정을 위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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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기후에너지부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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