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반도체 만들 때도 ‘아끼고 다시 쓰는’ 의외의 이것

김하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11 10:52

작년 재이용수 1억800만톤…서울시민 두 달치
물관리 넘어 생태계 복원…수달 돌아온 오산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삼성전자 반도체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에 참가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노력과 미래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반도체가 공정 개선과 설비 효율화로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쓰는 물 혁신 기술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KIWW)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성과와 방향을 공개했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방류수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지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반도체는 '덜 쓰고(Reduce), 재이용하고(Reuse), 재활용하는(Recycle)' 수자원 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취수 줄이고 하루 33만톤 하수 재이용 추진



삼성전자 반도체는 공정 개선과 설비 효율화로 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사업장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이용하고 있다. 기후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고도 정화한 뒤 사업장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민관 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화성·오산시와 수원시의 하수처리수를 각각 하루 약 12만톤과 21만톤 규모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26일 발간된 '2026년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국내 사업장 재이용수는 약 1억800만톤에 달했다. 이는 서울시민이 약 두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방류수 수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역 수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수달이 다시 발견되는 등 생태계 회복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삼성전자 반도체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에 참가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노력과 미래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여기에 사용한 물보다 자연에 돌려주는 물이 더 많도록 하는 '워터 포지티브'와, 생태계 훼손을 상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물다양성을 오히려 개선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활동을 통해 사업장 밖으로도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후부·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장흥댐 상류 신풍습지의 기능을 개선해 수자원을 자연에 환원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 수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복원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DS부문은 지난해 약 24만톤의 수자원을 복원했다. DX(가전·모바일)부문 역시 2030년 글로벌 수자원 소비량 100% 환원을 목표로 지난해 수자원 환원율 67.2%를 달성했다.


◇ 수달 캐릭터로 AR 체험…“물의 가치 함께 지키는 기업으로"



이번 KIWW 전시는 이 같은 수자원 관리 방향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용수 절감과 재이용 기술, 민관 협력을 통한 하수재이용, 수질 관리와 생태계 보전 활동 등 수자원 관리 전반을 소개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수질 관리로 되살아난 오산천 생태계와 수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활용한 AR 포토샷 이벤트도 마련했다. 관람객이 직접 AR 콘텐츠에 참여하고 수자원 복원의 의미를 담은 포토카드를 만들어보도록 해, 기술 중심의 이야기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더욱 중요해진 수자원 문제에 대해 기업의 책임과 해법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민관 협력을 통해 물 사용을 효율화하고 재이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장 인근의 자연과 생태계까지 함께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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