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 챙겨 나왔어요”…늦더위 물러난 서울, 남산 가을맞이

이원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13 13:24

아침 비에 더위 한풀 꺾여…겉옷 챙긴 시민들
남산 산책·러닝 즐기는 발길…당분간 선선한 날씨

13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관람객들이 무예 공연은 지켜보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13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관람객들이 무예 공연은 지켜보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찾아오면서 서울 도심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아침에 내린 약한 비가 더위를 식혀 시민들은 가벼운 겉옷을 챙겨 입고 산책에 나섰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의 가을 정취를 즐겼다.


13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아침에 살짝 내린 비로 한옥 사이 돌길과 마당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비칠 때는 다소 덥게 느껴졌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금세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어졌던 한여름 무더위와는 확연히 달라진 날씨였다.


옷차림에서도 계절의 변화가 느껴졌다. 반소매 차림으로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시민들 사이로 얇은 재킷과 긴소매 옷을 걸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은 겉옷을 챙겨 입은 채 한옥마을을 천천히 거닐었다.



이날 한옥마을을 찾은 신영필(67)씨는 “아침에는 쌀쌀해서 겉옷을 챙겨 나왔는데 낮이 되니 조금 덥다"며 웃으며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한옥 사이를 거닐거나 처마와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전통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열린 전통 무예 공연장 주변에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거나 휴대전화로 무예 동작을 촬영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13일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앞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남산공원도 가을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남산서울타워 앞에는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남산 산책로에서는 선선한 날씨 속 남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로를 달리며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올해 9월 날씨는 기록적인 늦더위가 이어졌던 2024년 추석 무렵과 대조적이다. 2024년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25.8도에 달하는 등 밤까지 더위가 이어졌다. 9월 중순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이례적인 늦더위가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9월 초부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면서 비교적 일찍 가을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수도권은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진 뒤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오전에 선선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진다. 다만 낮에는 기온이 다소 올라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겠다. 14~16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11~21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 수준을 보이겠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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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기후에너지부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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