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뚫어보자”…LNG 공급난 숨통 트이나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18 17:19

카타르발 LNG 화물, 호르무즈 해협 통과 포착
오만 연안선 LNG 선박 간 환적도 잇따라
겨울철 앞두고 아시아·유럽 공급난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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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생산기지 현장

이란 전쟁 여파로 사실상 중단됐던 중동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조금씩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소 2건의 LNG 화물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LNG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타르 라스라판 LNG 수출기지에서 화물을 선적한 한 LNG 운반선이 이번 주 초 오만만에서 포착됐다. 이는 해당 선박이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동안 위치 신호를 송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과 통신 간섭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주 오만 연안에서는 LNG 운반선 2척이 선박 간 환적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관련 장면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공개되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또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오만 연안에서는 최소 3건의 LNG 선박 간 환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간 환적은 최근 몇 달 동안 원유 운반선 사이에서는 흔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LNG의 경우 훨씬 드문 방식이다. LNG는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 화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LNG 생산국들은 기존 운송 방식의 대안을 시험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NG 물량이 조금씩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것도 중동 생산국들이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는 특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공급되는 LNG에 의존하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구매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화물이 한 건이라도 늘어날 경우 비싼 현물시장에서 대체 물량을 추가 구매해야 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는 하루 평균 약 3건의 LNG 화물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특히 카타르의 LNG 수출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출은 지난 7월 초 카타르 LNG 운반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LNG 현물 가격은 3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북반구의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 LNG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운송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느냐가 향후 글로벌 LNG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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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국제부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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