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통합신공항·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등 추진 방향 제시-
“중앙정부·국회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 강화…2027년도 국비 확보 총력"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출입기자 간담회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재우 기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등 경북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21일 오전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도청·도의회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경북지역 핵심 현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오 위원장을 비롯해 정용채·장은주 경북도의원, 조종운 경북도당 사무처장과 경북도 이부형 정무실장, 안성열 정책기획관, 지진태 예산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2차 공공기관 이전,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오 위원장은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이 정치권과 행정기관, 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으로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경북은 정치권의 관심과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의견을 들어보면 시·도 간 소통 부족과 정치권 네트워크의 부재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을 떠나 정치권 전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지방분권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8년 7월 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정부 부처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통합 논의 과정에서 시·도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이견도 해소하지 못한 만큼, 폭넓은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오 위원장의 판단이다.
오 위원장은 “시·군·구와 기초의회, 주민,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권한 배분과 재정구조, 주민 참여 방식, 지방의회의 위상까지 종합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책임과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군공항 이전에 적용되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재원 조달 문제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군공항 이전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거나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사업비 부족분과 지방자치단체의 선투입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오 위원장은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함께 구미∼군위 고속도로,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철도 등 접근 교통망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지역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경북 북부권의 숙원인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북도와 국립경국대는 도청신도시 일원에 입학정원 50명 이내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인구 1천 명당 전문의 수는 0.36명으로 서울의 3.02명에 크게 못 미쳐 필수의료 기반 확충과 의료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오 위원장은 국립경국대와 순천대가 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제출한 뒤 일각에서 경국대가 최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경국대 의대 설립은 기존 방향대로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려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김천혁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김천시가 보다 정교한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시는 과학·산업기술·건설·우정·중소벤처 분야를 중심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오 위원장은 이전 대상 기관과 경북의 전략산업, 기존 혁신도시 입주기관 간 연계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북도와 김천시, 민주당 경북도당이 유치 대상과 대응 논리를 공유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우선순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와 울릉공항 건설, 지역산업 데이터 기반 국산 인공지능 특화모델 실증·확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후속 사업 등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역위원회별 예산정책간담회를 통해 시·군의 현안과 국비 건의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수산식품 세계화, 문화관광산업 육성, 복지·건강·안전망 구축,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과 2차 공공기관 경북 유치, 경북투자금융 설립, 산업용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 확대, 산불 피해지역 재건,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 주요 현안도 국회 협력과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오 위원장은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예산정책 협의를 이어가며 각 시·군의 국비 건의사업을 세밀하게 살피겠다"며 “정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의 현안을 해결하고 2027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정당보다 지역 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의 핵심 사업이 정부 정책과 국가예산에 반영되도록 여야 공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