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이야기로 승부…‘타짜’·‘암살자(들)’ 등 추석 극장가 격돌

백솔미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24 06:00

8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11.2%…최근 10년간 동월 기준 최저 ‘부진’
추석 연휴 ‘인턴’, ‘암살자(들)’, ‘타짜4’, ‘가능한 사랑’ 4편 잇달아 개봉
할리우드 리메이크부터 역사 미스터리·시리즈·베네치아 수상작까지 다양
올해 초 ‘왕과 사는 남자’ 성공 이후 한국영화 흥행 분위기 회복 여부 주목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지난달 한국영화가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대작의 흥행에 밀리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18만3000여 명으로 전체 관객의 11.2%에 그쳤다. 같은 달 기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올해 초 '왕과 사는 남자'로 살아났던 한국영화 흥행 분위기도 여름 들어 주춤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는 전통적인 한국영화 성수기인 만큼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온 흥행 열기를 되살릴 기대작 4편이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


16일 '인턴'에 이어 23일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이 나란히 극장에 걸렸다. 이미 관객에게 익숙한 원작과 역사적 사건, 시리즈, 배우와 감독을 앞세워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턴'은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식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실버 인턴과 CEO 역할을 각각 최민식과 한소희가 맡았다.


영화는 은퇴한 기호(최민식)가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에 실버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젊은 CEO 선우(한소희)와 세대와 직위를 넘어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의 큰 줄기를 가져오면서도 직장 내 갑질이나 일과 가정의 갈등 등을 더했다. 자극적인 장르보다 세대 간 관계와 따뜻한 감성을 내세운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은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1974년 사건에서 제기된 여러 의문을 바탕으로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역사적 사실 사이의 빈틈에 상상력을 더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유해진이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 철구로, 박해일과 이민호가 기자 역으로 나선다. 여기에 정우성, 박해준, 심은경, 오정세 등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0년 가까이 추석 극장가의 단골손님으로 자리해온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2006년 조승우 주연의 '타짜'를 시작으로 '타짜: 신의 손'(2014),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에 이어 네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화투 대신 홀덤을 소재로 다룬다. 장태영(변요한)과 박태영(노재원),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복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펼친다. 베트남과 일본까지 무대를 넓히고 조우진, 윤경호 등이 합류했다.


같은 날 개봉한 '가능한 사랑'은 네 작품 중 가장 다른 결을 보여준다.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설경구·전도연과 조인성·조여정이 각각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만남을 통해 계급과 노동, 창작 윤리 등을 들여다본다. 영화는 이달 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고, 국제비평가연맹상도 받았다.



백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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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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