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세종 BRT, 상권 살릴까 소비 뺏길까…김명환 “사후 수습은 늦어”

김은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28 14:02

5분 발언서 번영1로 탄력적 주차 허용·대체 공영주차장 확보 촉구
개통 이후 연간 운영비 약 14억원 예상…소비 유출 우려
산성시장·공산성·무령왕릉 잇는 관광코스 개발 제안

공주·세종 BRT, 상권 살릴까 소비 뺏길까…김명환 “사후 수습은 늦어

▲김명환 공주시의원이 28일 열린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주·세종 광역BRT 개통에 대비한 주차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제공=공주시의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2027년 정상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주·세종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공주 상권을 살리는 통로가 될지, 소비를 세종으로 빼앗기는 길이 될지 갈림길에 섰다. 김명환 공주시의원은 개통 이후 매년 약 14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관동 일대의 주차난을 줄이고 세종 방문객을 공주 상권으로 끌어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BRT 개통에 대비한 탄력적 주차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신월초등학교에서 공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번영1로를 우선 대책이 필요한 구간으로 꼽았다. 상가 이용 차량과 통행 차량이 몰리는 이 구간에 전용차로와 가변차로가 도입되면 기존 노상 주차가 크게 제한돼 소상공인 영업과 주민 주차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집행부는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5∼7시 출퇴근 시간대에 시간제 전용차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그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과 야간, 주말·공휴일에는 상가 앞 도로의 정차와 주차를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주차 허용 유연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속에 앞서 실제 주차 공간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상가 인근 대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민간 유휴부지를 매입하는 등 시민과 상인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개통 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월초등학교 앞 승하차 구역인 드롭존 설치와 통학로 안전대책도 함께 요구했다.


BRT가 공주 시민과 소비를 세종으로 내보내는 통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BRT를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세종의 인구와 활력을 공주로 끌어오는 마중물로 전환해야 한다"며 “BRT를 타고 들어오는 세종 시민들이 신관동 상권과 터미널을 거쳐 산성시장과 왕도심,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BRT 정류장에서 산성시장까지 도보·환승 접근성을 개선하고 장날과 주말에 맞춘 투어, 온누리상품권 연계 할인 등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백제문화제와 국가유산야행 등 공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BRT와 연계한 '대중교통 힐링 투어 코스' 개발도 주문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공주·세종 광역BRT 1단계 구축사업에는 지난 7월까지 약 65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 말까지 약 49억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개통 이후에는 매년 약 14억원의 시비가 운영경비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교통망 연결은 양방향"이라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침체한 구도심과 상권을 살리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기사 더보기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은지 기자 입니다. 전국부 elegance44@ekn.kr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