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소진 시까지 2차 국민펀드 판매
1차 대비 서민·신규 투자자 기회 대폭 늘려
7일부터는 청년미래적금 2차 판매도 개시
“국민펀드, 원금 미보장 고위험 투자상품”
▲지난 5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국민성장펀드 1차 판매 당시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정부가 정책 상품으로 기획해 운영하는 '정책형 재테크' 상품들이 연달아 2차 판매에 나선다.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5년 만기의 펀드와 청년 대상 3년 만기 적금이 줄이어 재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두 상품이 지닌 특성과 손실 가능성 등 위험도가 달라 가입 요건과 향후 자금 계획을 따져 가입에 나서야 한다.
◇ '조기 완판' 국민성장펀드 2차 출격…오픈런 벌어질까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가 진행된다. 판매 개시 시점부터 물량 소진 시까지만 신청을 받을 수 있기에 사실상 선착순 판매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이 국내 첨단전략산업 분야 비상장, 벤처 및 코스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공동 조성한 정책형 투자상품이다. 10개 시중은행과 14개 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판매 모집액은 1차와 마찬가지로 6000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5월 1차 출시 당시 개시 6영업일 만에 모집 규모 6000억원이 전액 소진될 만큼 흥행을 거뒀다. 당시 전체 가입자는 3만258명,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983만원 수준이었다.
금융위원회는 2차 판매 첫 주(5영업일) 동안 전체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50%)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다. 1차 펀드 판매 시 서민에 판매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고 온라인 및 고액 자산가 위주로 투자 기회가 집중됐단 지적을 보완해 서민과 신규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전체 판매 물량의 20%(1200억원)를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서민 판매 비중은 가입자 수 기준 39.8%에 달했다. 청년 가입자의 약 61%도 서민 기준에 해당해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 물량은 은행 40%, 증권사 60%로 제한한다.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조치다. 이후 10월 8~15일에는 서민 우선배정이나 온라인 판매 비중 제한 없이 남은 물량을 모두 판매한다. 서민 가입자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 외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다.
투자자에게는 투자 금액의 최대 40%까지의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최대 5년)이 적용된다.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해 자펀드 손실을 일부 우선 부담하는 등 손실 보전 장치가 마련된 상품이다.
◇ 청년미래적금은 7일 개시…연 최고 14%대 금리 효과
▲국민참여성장펀드 2차 판매와 비슷한 시기에 청년미래적금도 2차 신청이 시작된다.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가입 신청을 받는다.
국민성장펀드의 2차 판매 기간 중 청년미래적금의 2차 신청도 시작된다.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가입 신청을 받는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 저축형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일반형 가입자는 정부 기여금(납입액의 6%)을 더해 연 최고 13.2~14.4% 수준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 등 우대형 가입자(기여금 12%)의 금리 효과는 연 최고 18.2~19.4%에 달한다.
모집 소득요건은 1차 모집과 동일하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소득자 또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지난 6월 1차 모집 당시 234만3000명이 가입 신청에 나섰지만 소득 기준 심사 등을 거친 뒤 138만5000명이 실제 가입을 마쳤다. 내년부터 해당 상품 예산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모든 청년이 가입할 수 있게 되지만 나이 제한이나 만기까지 자금을 묶어둬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한 가입자들의 신청이 많을 경우 이번 신청에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우대형의 정부 기여금이 기존 12%에서 15%로 상향되며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의 경우 기여금이 25%로 크게 오를 예정이다. 예산안이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확정될 경우 기존 청년미래적금 가입자에게도 상향된 우대형 기여금을 소급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원금손실·만기 보유 등 특징 달라…나이 등 자격 요건도 확인해야
다만 두 상품의 특성과 손실 위험도가 각각 상이하기에 가입 요건과 리스크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경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1등급)이다. 보전 범위는 개인별 손실 전액이 아닌 국민 투자금 전체 기준의 20% 이내로 한정된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 재정과 운용사 투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20% 범위 안에서 선제적으로 손실을 부담하지만 '개인 투자금의 20%를 정부가 보전해 준다'는 의미가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중도 환매 제한도 걸려있어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으로 만기 보유가 원칙이다. 투자 후 3년 이내에 양도할 경우 감면세액 상당액이 추징된다.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에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1차 국민성장펀드에 실제 가입(투자)한 이력이 있는 경우 2차 펀드의 가입은 제한되며 1차 때 전용계좌만 만들고 실제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2차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미래적금은 수익에 한계가 있지만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실제로 1차 국민성장펀드의 최근 평균 수익률이 -1%대인 데다 증시 전반의 하락세가 클 당시 손실폭이 3.9%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는 정부 재정이 손실을 우선 흡수한 뒤의 수치다.
청년미래적금은 청년희망적금 보유자의 경우 가입이 불가하며 청년도약계좌와도 중복 가입이 제한된다. 적금 가입 시점에 만 34세를 초과했다면 자격조회를 거쳤더라도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경우 아직 투자 초기 단계로, 현재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5년 만기 시점에 최종 수익을 합산해 정산한 결과가 중요하다"며 “다만 5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은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