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 올린다더니”…美 물가 둔화에 금리 동결론 급부상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01 14:32


GOLDMAN SACHS-OFFICE/OPENING

▲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을 기존 10월에서 12월로 늦췄다.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전망 시점을 12월로 미룬다"며 “(12월 금리 인상)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 조정이었다.


특히 워시 의장이 9월 FOMC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7%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역시 3.0%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이달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빠르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62%로 반영하고 있다. 불과 하루 전 약 49%, 일주일 전 약 2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동결 전망이 크게 확산한 셈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하기에 앞서 경제지표를 충분히 살펴볼 시간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구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 채 기다릴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겠지만 연준이 당장 움직여야 한다고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실업률이 4.1%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3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재 높은 금리 수준에도 미국 노동시장 강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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