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123개 팀이 참가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123개 팀이 참가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공단은 남동산단 근로자의 체류정보 약 33만건과 카드 소비정보 약 45만건을 가명결합한 분석 모델을 전국 515개 노후 산업단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괄하고 관계부처가 공동 주최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 부문 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23개 팀이 참가했고 전문가 심사로 우수사례가 가려졌다.
공단이 '산업단지 데이터 플라이휠' 팀 이름으로 내놓은 사례는 산업단지 근로자의 생활행태 분석이다. 통신 체류정보와 카드 소비정보를 가명결합한 뒤 그 결과를 정책 개선과 사업 성과관리에 연결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가명정보 활용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데이터 보유기관인 LG유플러스와 삼성카드, 분석전문기관인 제로투원파트너스가 협업 상대로 참여했다. 가명결합에 쓰인 자료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 근로자의 체류정보 약 33만건과 카드 소비정보 약 45만건으로, 공단은 이를 토대로 근로자의 체류·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구역별로 보면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새로 조성한 곳의 월평균 근로자 유동인구가 노후 구역보다 39% 많았고, 노후 구역 청년층은 전체 소비의 52%를 편의점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휴식 같은 생활편의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성이 여기서 확인됐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유동인구가 몰리는데도 걸어서 500m 안에 통근버스 정류장이 없는 교통 사각지대도 찾아냈다. 이 결과는 정류장 3곳 신설과 노선 개선안 마련에 활용됐다.
분석 결과는 제도 개선과 국책사업 선정의 근거로도 쓰였다. 지난 4월 공포된 '산업집적법 시행규칙' 개정이 그 사례다. 개정 규칙은 건축물 용도를 바꾸지 않아도 편의점·카페·제과점 같은 청년친화시설을 공장 부대시설에 넣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 분석이 정책적 근거가 됐다. 공단은 이 개정으로 전국 산단에서 편의시설을 늘릴 수 있는 잠재적 유휴공간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남동산단이 '2026년 문화선도산단'으로 최종 선정될 때도 이 분석이 현황을 보여주는 근거 자료로 쓰여 재원 유치로 이어졌다. 문화선도산단은 노후 산업단지에 문화·여가·청년 친화 요소를 접목해 청년이 찾는 공간으로 바꾸는 정부 합동 프로젝트다.
보안 측면에서는 가명처리부터 결합·반출·파기까지 전 과정에 재식별 위험도 분석, 전문기관 결합, 폐쇄망 분석환경 구축 같은 안전조치가 적용됐다. 프로젝트는 보안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표준화·매뉴얼화를 거친 분석 모델은 앞으로 전국 515개 노후 산업단지의 환경개선 진단과 정량적 사업 성과관리에 쓰일 예정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데이터를 활용해 근로자의 실제 생활 수요를 정책에 반영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청년과 근로자가 일하고 머물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는 우수사례 부문 17개 팀과 아이디어 부문 3개 팀을 합쳐 20개 팀이 상을 받았다. 총상금은 245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