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천·풍기인삼공원 일원서 11일까지…개막 첫날부터 관광객 발길-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부터 인삼 체험·먹거리·공연까지 즐길거리 풍성-
-KTX-이음 풍기역 임시 정차·셔틀버스 운행…지역 인삼시장 소비 연계도 강화-
▲풍기인삼으로 '기운 충전'…2026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 퍼포먼스. 제공=영주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천년건강의 상징인 풍기인삼이 가을 관광객을 영주로 불러들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인삼 산지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3일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가 막을 올렸다.
축제 첫날부터 남원천과 풍기인삼공원 일대에는 햇인삼을 맛보고 가을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풍기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오는 11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머물지 않고 관광객이 직접 맛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참여형 축제에 무게를 뒀다.
인삼을 활용한 음식과 건강 체험은 물론 전통문화 재현, 요리 프로그램, 가요제와 초청가수 공연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축제의 문을 연 것은 풍기인삼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고유제였다.
3일 오전 풍기 개삼터에서 열린 고유제에는 황병직 영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의 성공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이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영주시
황 시장이 초헌관을, 이상근 영주시의장이 아헌관을, 권헌준 풍기인삼조합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오후에는 풍기인삼의 역사적 뿌리를 되짚어보는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이 시가지에서 펼쳐졌다. 한복을 차려입은 200여 명의 행렬은 풍기역을 출발해 시가지를 지나 축제장으로 향했다.
깃발과 취타대를 선두로 주세붕 군수 행차단과 사물놀이패가 뒤를 이으며 현대의 거리 위에 옛 풍기의 모습을 되살렸다.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하고 있다. 제공=영주시
특히 행차가 지나는 길목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행렬을 지켜보면서 축제장은 물론 풍기 시가지까지 개막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날 오후 4시 남원천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석과 무대 주변을 메운 가운데 주요 내빈과 주한 외교사절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가수 장한별과 성리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면서 첫날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풍기인삼을 '보는 특산물'에서 '직접 경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축제장에서는 인삼깎기를 비롯해 인삼 인절미 떡메치기와 인삼 건강 족욕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직접 체험에 참여하며 풍기인삼을 색다르게 접했다.
▲관광객들이 인삼 구입을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영주시
먹거리 역시 풍기인삼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인삼한방수육과 인삼비빔밥, 인삼칼국수, 인삼튀김 등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상권으로 확산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축제장에서 3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지역 5대 인삼판매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객이 축제장에서 행사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인삼시장까지 방문하도록 유도해 축제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외지 관광객의 교통 편의도 강화했다.
3일부터 5일까지, 다시 9일부터 11일까지 KTX-이음 열차가 풍기역에 임시 정차한다. 축제 기간 풍기역 2번 출구 앞에는 당일 열차권을 소지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풍기역 웰컴존'도 운영된다.
영주역과 영주종합버스터미널, 풍기역,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비롯해 축제장과 지역 인삼시장을 오가는 순환버스도 운행한다.
자가용 없이 영주를 찾은 관광객도 축제장과 인삼시장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이동 편의를 높였다.
개막 이후에도 볼거리는 계속된다.
4일 오후 3시에는 오세득 셰프가 풍기인삼을 식재료로 활용해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풍기 기운 한입'이 진행된다. 가수 박은경과 윤윤서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5일에는 송미해와 강문경의 공연에 이어 김종국과 김미화가 진행하는 MBN '전국 스타탄생'이 축제장을 찾는다. 초대가수 박혜신과 강진도 무대에 올라 주말 관광객들에게 흥겨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풍기인삼을 구입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맛보고 체험하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남은 축제 기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풍기를 찾아 인삼의 건강한 기운과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오는 11일까지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공원 일원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