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대원2동 통장협의회, 휴경지 활용해 직접 재배·수확
통장 30여 명 구슬땀…판매 수익금 일부 취약계층 지원 예정
▲수확 현장 모습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버려진 땅에서 고구마가 자랐고, 그 고구마는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씨앗이 됐다. 경기 오산시 대원2동 주민들이 휴경지를 활용해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를 수확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오산시 대원2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8일 관내 텃밭에서 통장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고구마 수확'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회성 봉사가 아니다. 통장협의회 회원들이 관내 휴경지에 직접 고구마를 심고 가꾸며 수확까지 이어온 공동체 나눔사업이다.
이날 통장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오까지 텃밭에 모여 고구마를 캐고 수확물을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동안 정성껏 키운 농작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을 함께하며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확한 고구마는 판매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지역사회 나눔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은 활용하지 않던 땅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휴경지를 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텃밭으로 바꾸고, 그곳에서 얻은 수확물을 이웃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통장들이 주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통장은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는 지역공동체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이번 고구마 재배와 수확은 이러한 역할을 봉사활동으로 확장한 사례다.
조근호 대원2동 통장협의회장은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작업에도 기꺼이 함께해 주신 통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힘이 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금미 대원2동장은 “항상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해 주시는 통장협의회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따뜻하고 살기 좋은 대원2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확물의 판매 규모와 실제 지원 금액은 향후 판매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작은 텃밭에서 시작된 활동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고구마를 심은 것은 봄날의 작은 손길이었지만, 가을에 거둔 것은 농작물만이 아니었다. 함께 땀 흘리는 공동체의 힘과 이웃을 향한 나눔의 마음도 함께 수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