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자본비율 영향은 제한적
추가 증자 가능성은 시각 엇갈려
▲롯데손해보험.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경영권을 인수한다. 증권가는 신한의 주주환원 여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면서도, 자본이 취약한 롯데손보를 정상화하려면 회사 계획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당 2900원, 프리미엄 23.4%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13일 이사회에서 JKL파트너스가 세운 펀드 빅튜라로부터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주당 2900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3.4% 높은 가격이다. 내년 상반기 인허가를 받은 뒤 잔여지분을 취득하고 신한EZ손해보험과 합병해 2027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3년 안에 그룹 손익을 1200억원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주주환원엔 부담 없다"
이날 리포트를 낸 증권사 4곳은 모두 자본비율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봤다. 회사가 추산한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폭은 0.19%포인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ET1비율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 자본 투입이 최소화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본자본·CSM이 변수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은 6월 말 기준 마이너스(-1364억원)다. 신한은 감자와 증자 자금 투입으로 기본자본을 약 4500억원 늘린 뒤, 이익을 쌓아 2035년까지 기본자본비율 50%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자체 이익 체력으로 기본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은 2분기의 우호적인 금리 상황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2035년까지 최소 한 차례는 추가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계리가정 변경 등을 반영하면 보험계약마진(CSM)이 2조2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수준까지 줄 수 있다는 회사 측 전망에 주목했다. 설 연구원은 “예실차 악화 추세와 자동차·일반보험 적자 누적을 감안하면 실질 이익 체력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 비용이 최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의문이 남는다"며 “같은 자금을 계열 증권사 증자 등에 쓰면 더 빠른 수익 회수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