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임팩트, 韓금리 전망 흔든다…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되면 경기방어株만 견딜 듯

김태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14 16:42

견조한 美 경기에도 금리 향방 놓고 전망 분분
물가 재상승 경계감…장단기 금리 변동성 주목
차입금 부담·실적 따라 희비…경기방어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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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향후 금리 흐름을 둘러싼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견조한 고용을 근거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물가 재상승·경기 둔화가 맞물려 장기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동시에 나온다. 특히 단기 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현실화한다면 기업의 차입 부담과 이익 창출력에 따라 증시에서 섹터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24%, 5.66%를 넘어서며 20여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약 0.26% 하락하며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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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문제는 향후 금리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다.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단기 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장기금리 하락은 미래 기업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낮춰 주식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성장주는 할인율 하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금리 하락의 원인이 경기 둔화 우려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업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할인율 하락 효과를 압도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기금리까지 상승하면 기업 부담은 더욱 뚜렷해진다. 단기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이자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같은 성장주로 분류되더라도 재무 구조와 이익 창출력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금리 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섹터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같은 성장주라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이자비용 증가에 동시에 노출된 기업은 실적과 주가 모두 압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필수소비재 등 경기 변동 민감도가 덜한 경기방어주는 안정적인 수요와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인프라 투자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지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관련 기업이 막대한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 금리 하락이 오히려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으로 단기 금리가 오르고 경기 둔화 우려로 장기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주식이 내려앉는 상황에서 경기방어주와 같이 경기 둔화에 덜 민감하고 이익 체력이 탄탄한 기업이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장단기 금리 전망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성장 측면에서 금리 상승세가 꺾일 징후를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양호한 고용 상태가 이어지면서다. 미국 민간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은 월간 약 10만명 추세를 나타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9만 건을 넘어서며 완전고용 상태다.


KB증권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재확산되며 장기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가격지수가 77.9로 예상치(72.9)를 웃돌며 제조업체의 비용이 올랐다는 신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지표는 제조업체들이 원자재나 부품에 지불하는 가격의 변동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단기간에 급격한 물가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상승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ISM 가격지표는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며 “최근 가격 지표 반등을 보면 내년 인플레이션의 재상승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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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자본시장부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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