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4965억원…6.7% 증가
카자흐 판매 물량 98% 현지 생산…점유율 3위
담배 부문 영업이익률 31.9% 추정…1.7%p↑
▲KT&G 본사. 사진=KT&G
KT&G가 현지생산을 늘린 해외 궐련사업의 성장과 국내 궐련 원가절감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조9264억원, 영업이익은 4965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6.7%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을 웃돈다.
하나증권은 3분기 해외 궐련 매출이 20% 안팎 늘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해외 궐련은 2분기에도 매출 55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9% 늘었다. 교보증권은 3분기에도 해외 궐련의 판매 단가와 물량이 각각 한 자릿수 중반대로 늘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는 해외 궐련사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현지생산 전환을 꼽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궐련 판매량은 해외 652억개비로 국내 378억개비를 크게 웃돌았지만, 같은 해 국내 공장 생산량은 803억개비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판매분을 제외한 약 425억개비가 국내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계산했다. 해외 공장 확대는 판매 지역과 생산 지역의 불일치를 줄이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카자흐스탄 공장이 대표 사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4월부터 카자흐스탄 판매 물량의 98%를 현지 공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현지생산 이후 인접지역 공급기간이 25~35일에서 당일~10일로 줄었고 완제품 재고도 최소 2개월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가공비는 한국보다 약 30% 낮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판매법인의 2022~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판매량 20.4%, 매출 70.2%, 영업이익 89.7%에 이른다. 매출과 이익이 판매량보다 빠르게 늘어난 데는 직접사업 전환에 따른 유통 마진 내재화와 가격·제품 구성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T&G의 카자흐스탄 담배시장 점유율은 2022년 5.1%에서 지난해 9.6%로 올라 BAT를 제치고 3위가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준 점유율을 15% 수준으로 파악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공장의 상반기 생산 물량 가운데 40.3%는 키르기스스탄·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수출됐다.
국내에서는 원가절감이 이익 개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담배 부문 매출이 5.4%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4140억원으로 11.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담배 부문 영업이익률은 30.2%에서 31.9%로 1.7%포인트 상승하는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이 같은 수익성 개선에 국내 궐련 원가절감 효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49.1%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8일 리포트에서 3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높은 5155억원으로 추정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영업이익이 46억원 줄어드는 만큼 최근 환율 급락을 반영해 4분기 실적 눈높이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해외 생산 확대는 중장기 수익성과도 연결된다. 하나증권은 카자흐스탄 공장 가동과 인도네시아 신공장 완공으로 해외 생산 비중이 올해 30% 안팎에서 2030년 45% 안팎으로 커지고, 해외 제조원가가 낮은 만큼 매출총이익률은 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 부담은 줄고 있다. KT&G는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설비 투자를 대부분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KT&G의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6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74억원 늘었고 유형자산 취득액은 3482억원에서 2171억원으로 줄었다.
증권가는 현금 창출력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간배당은 주당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00원 늘었고,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주당배당금 컨센서스는 7404원으로 지난해 6000원보다 많다.
KT&G는 4분기 중 새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