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맞아 '기후 챕터' 운영…18~25일 강연·북토크·문화행사
21일 정재훈 퀸즐랜드대 한국학연구원장 초청 기후 문해력 강연
기후위기 이해에서 생활 속 실천까지…공공도서관 역할 확장 주목
▲홍보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시민들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일상에서 무엇을 바꿔야 할까. 경기도서관이 이 질문의 답을 책과 강연, 시민 참여에서 찾는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에서 벗어나 기후 문제를 함께 배우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공공 학습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경기도는 오는 21일 오후 3시 경기도서관 지하 1층 플래닛 경기홀에서 기후 문해력 강연 '사람과 지구를 위한 도서관의 상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 문해력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해 생활 속 행동으로 연결하는 역량을 뜻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복잡한 과학적 정보와 다양한 정책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강연에는 정재훈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원장이 나서 '기후위기 문제 이해와 기후환경 문해력 향상'을 주제로 강연한다. 해외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사례를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25일 문을 연 경기도서관은 첫돌을 맞아 기후 문제를 핵심 의제로 선정했다.
'기후 챕터'는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작가, 시민이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며 실천 방향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다. 독서와 정보 습득을 실제 기후 행동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서관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 동안 기후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릴레이 북토크, 야외 독서 공간 등을 마련해 기후 문제를 과학과 정책뿐 아니라 문화와 일상의 관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후위기 대응을 행정기관이나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닌 시민이 함께 고민할 생활 의제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기후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강연과 문화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시민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이 관련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할 때 기후 문해력 향상이라는 목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서관이 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사회적 의제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공공의 학습·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1일 강연은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관 1주년을 맞은 경기도서관의 이번 시도가 독서를 시민의 기후 행동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도서관 운영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