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회계·계약 한 명이 담당…자리 비우기 어려워 교육도 제약
인사교류·전국 공모에도 충원 난항…내년 9급 공채 활용 구상
김현미, 채용 정례화·공정한 순환보직·자체 승진 체계 주문
▲김현미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왼쪽)이 19일 의회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김덕중 의회사무처장이 답변하고 있다. 제공=세종시의회 유튜브 캡처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의 행정 규모와 의회 업무에 비해 의회사무처의 인력·조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 한 명에게 급여·의정비 지급과 회계·예산·결산·계약 업무가 집중되고, 휴직이나 승진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사권 독립에 맞춰 안정적인 충원 체계와 내부 인사 운영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19일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의회사무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미 위원장은 인사권 독립 이후 외형상 조직은 확대됐지만,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짚었다.
김덕중 의회사무처장도 시청 조직이 크게 확대되는 동안 의회 조직은 충분히 커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현안과 민원,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많고 시·교육청·산하기관의 예산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사무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의원 수가 세종보다 한 명 많은 대전시의회에 비해 사무처 인력이 수십 명 적고, 울산시의회와 비교해도 약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의 단층제 구조와 지역 현안 등을 고려하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정된 인력에 업무가 집중되는 문제는 회계 분야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종합감사 지적 사항의 후속 조치를 묻는 질의에 김 처장은 직원 급여와 의원 의정비, 회계, 예산·결산, 계약 업무를 한 사람이 맡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는 최소 두세 명 이상이 하는 일"이라며 “직원이 아프거나 휴가를 가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시스템 접속 권한이 필요해 다른 직원이 곧바로 대신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지난해 12월 종합감사에서 급여와 수당, 여비 지급 등에 관한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무 부담으로 해당 보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새 담당자가 복잡한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과오 지급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급여·수당 관련 교육도 2∼3일간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참석에 제약이 있다고 했다.
감사위원회가 잦은 인사 발령과 인수인계 미흡을 면책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점도 질의 과정에서 언급됐다. 이에 따라 요구된 회계 매뉴얼 현행화와 인수인계 체계 정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 처장은 환수·환급 등 시정 조치와 신청자 교육을 진행했다며 주기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에서는 인수인계와 검증 절차를 보완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사무처는 직원의 공백을 메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회사무처 인사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원이 휴직하거나 병휴직에 들어가면 다른 기관에서 인력을 받아 충원해야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세종시의회가 광역·기초 사무를 함께 다루는 만큼 업무 부담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 역시 내부 승진 이후 생기는 하위 직급의 결원 보충이 어렵다며, 전국 공모와 인사교류에 더해 내년 세종시의 9급 공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른 의회의 사례를 참고해 신규 공채도 충원 수단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인사팀 관계자는 내년 인력이 증원될 경우 집행부에 채용을 의뢰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인력 확보와 함께 내부 배치의 형평성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직에서 2년을 채우기 전에 전보된 직원과 2년이 지나도 이동하지 않은 사례를 짚으며, 담당관실과 전문위원실을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순환보직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처장은 순환근무를 기본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직급에 맞는 보직 조정과 새로 보임한 전문위원의 즉시 전보가 어려운 사정 등으로 일부 예외가 발생했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자체 승진을 통한 인사 순환 체계도 갖춰 달라고 요구했다.
김 처장은 재정 여건과 사무공간 등을 고려한 점진적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신규 채용 정례화와 조직 확대 방안을 집행부와 협의하고, 결원 보충 계획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