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카페인 과다섭취시 두근거림·수면장애 주의
청소년 5명 중 1명,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
식약처, 학교 주변 고카페인 식품 판매 금지 등 관리
▲수험생 교실 풍경. 사진=연합뉴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찾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컨디션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두근거림과 불안감은 물론 수면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카페인 함유 식품 섭취 주의사항을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로 집계됐다. 2024년 대비 남학생은 1.3%포인트, 여학생은 2.7%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개인별 민감도에 따라 같은 양을 섭취해도 신체 반응이 다르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두근거림과 두통, 불안감,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량뿐만 아니라 몸 상태도 살필 필요가 있다.
식약처가 제시한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체중 1㎏당 2.5㎎ 이하다. 체중 50㎏인 청소년은 하루 125㎎, 60㎏이면 150㎎이 기준이다. 성인은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권고된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카페인 함량과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고카페인 함유 식품에는 포장에 관련 문구와 카페인 총함량이 표시돼 있다. 커피와 에너지음료, 녹차, 커피맛우유, 초콜릿, 콜라, 에너지젤리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어 여러 제품을 함께 섭취한다면 총량을 따져야 한다.
식약처 자료에서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355㎖)의 카페인 함량은 150㎎으로, 커피음료(250㎖·103㎎)나 에너지음료(250㎖·80㎎)보다 높다. 커피맛우유(200㎖)에는 47㎎, 콜라(250㎖)에는 25㎎이 들어 있다. 녹차 티백 1개에는 카페인 22㎎이 함유돼 있으며, 에너지젤리는 20g당 카페인이 100㎎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카페인 섭취 후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권고량 이내라도 섭취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특히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청소년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막기 위한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 1234곳에서는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가 금지돼 있다. 편의점과 도서관, 스터디카페, 학원 등 청소년이 자주 찾는 장소 7만8000여 곳에서는 카페인 섭취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 여러분의 건강"이라며 “카페인 섭취를 지혜롭게 조절하고 적절히 휴식하면서 시험 당일까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