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언트 기반 차량 2대 개발…내년 초 제공
고속도로·도심 복합 구간, 장거리 노선 운행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 업무협약식에서 라이드플럭스 박중희 대표(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박상현 부사장, 마스오토 박일수 대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해 실제 물류 노선에서 운행 실증을 추진한다. 차량 제어 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연계 성능을 검증하고,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안전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 라이드플럭스와 레벨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와 엑시언트 1대 등 총 2대의 실증 차량을 개발해 내년 초 협력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어기와 차량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
실증은 내년 말까지 두 가지 운송 환경에서 진행된다. 고속도로와 도심이 연결된 약 100㎞ 구간과 고속도로 중심의 약 400㎞ 장거리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제어 기술의 연계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역할은 참여 기업별로 나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각 실증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물류 노선을 활용한 실증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제어 기술과 안전 이중화 기술을 개선할 방침이다. 안전 이중화는 일부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보조 시스템이 기능을 대신해 차량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거리·야간 운행 비중이 높은 대형트럭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선행개발과 외부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병행해 다양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물류 환경에 필요한 차량 제어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 양산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1일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내버스에 이어 대형트럭 물류 운송 실증까지 추진하며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