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8788억·영업익 2335억…전년比 54.4%·131.7%↑
AI發 전력사업 성장 순항…북미 등 수출실적 2배 확대
수주잔고도 7조 돌파…시장선 ‘저압직류’ 선점 기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LS일렉트릭 유타'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고부가가치 프로젝트향(向)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들어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북미권을 중심으로 배전반을 비롯한 사업의 전력솔루션 이익체력을 확대해나가면서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밸류체인 침투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8778억원과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131.7%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 늘어난 1428억원을 올렸다.
회사는 지난 2001년 4분기 이래 이번 분기까지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면서 업계 최초로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사업의 국내외 고수익 프로젝트 판매 실적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전반 매출은 당기 54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564억원 대비 120% 급증했고, 초고압변압기도 같은 기간 106% 오른 1830억원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고부가 프로젝트 판매가 확대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배전기기와 중저압변압기 매출도 각각 3058억원·931억원으로 이 기간 32%·16%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의 경우, 548억원 매출을 올려 77% 신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어갔다.
이에 LS일렉트릭의 당기 전력사업 영업실적은 매출 1조2924억원과 영업이익 1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161.8%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0%에서 15%로 5%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작년 3분기 약 3500억원 수준을 보였던 회사의 전력사업 수출실적은 이번 분기에 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 105.7% 확대됐다. 이 중 북미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북미권을 중심으로 AIDC 전력인프라 수요가 지속 확대돼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수주잔고 역시 1년 새 대폭 확대하며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이익체력을 골고루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LS일렉트릭의 전력사업 수주잔고는 총 7조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76억원보다 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리드타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져 매출 기여 속도가 높은 배전반의 경우, 이번 분기 말 2조2472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1조309억원보다 수주잔고를 118% 늘렸다. 상대적으로 매출인식이 느린 초고압변압기 역시 같은 기간 66% 증가한 3조1670억원어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급증하는 북미권 전력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주요 생산거점에서 생산능력 확대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는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설이 진행 중이며,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 역시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DC 전력 생태계인 800볼트(V) 직류(DC) 환경에서 LS일렉트릭이 공급망 역할 확대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변압기(SST), 반도체차단기(SSCB) 등 저압직류(LVDC) 솔루션 개발·상업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DC 중심의 글로벌 차세대 AIDC 전력인프라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중저압 배전부터 초고압 송전까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신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가 합쳐져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AI 전력인프라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주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 고성장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