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 개최
스코프1·2 산정 시 조직경계 설정과 배출계수 선정 중요
스코프3, 공급망 데이터 확보가 공시 준비의 핵심 과제
3년 유예기간 활용해 데이터 확보 계획·산정 로드맵 수립
▲에너지경제신문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공동개최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에서 한국회계기준원 윤나영 기준개발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병욱 기자
한국형 녹색전환(K-GX)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준비도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윤나영 기준개발 팀장은 측정 기준의 명확한 설정과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공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했다.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윤나영 팀장은 세션1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산정과 공시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본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정보로 전환해야 한다"며 “배출량 정보는 투자자의 의사결정과 기업의 감축 목표 수립·이행을 위한 기초 자료"라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의 직접 배출인 스코프1, 구매한 전기·열 등에 따른 간접 배출인 스코프2, 공급망과 제품 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인 스코프3으로 나뉜다.
배출량 산정을 위해서는 조직경계 설정이 필요하다. 기업은 데이터 확보 가능성과 통제권, 재무보고 범위 등을 고려해 산정 범위를 정하고 해당 근거를 공시해야 한다. 연료·전력 사용량 등 활동 데이터와 배출계수도 선정해야 한다.
스코프2는 지역 전력망의 평균 배출계수를 적용한 지역기반 배출량을 기본으로 공시한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나 녹색요금제 등을 반영한 시장기반 배출량은 추가로 공개할 수 있다. 국내 배출권거래제와 달리 재생전력 사용분도 총배출량에 포함한다.
윤 팀장은 기업들이 공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스코프3를 꼽았다. 공급망과 제품 사용 등 기업 외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파악해야 해 협력사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스코프3 공시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31년, 5조원 이상은 2032년, 2조원 이상은 2033년부터 적용되며 각 기업의 최초 공시 의무 적용 시점부터 3년간 유예된다.
이와 관련해 윤 팀장은 유예기간을 단순히 준비를 미루는 시간이 아니라 공급망 데이터 확보 계획과 산정 로드맵을 수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출량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측정 방식과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한 정부 지원과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