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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 원주서 외국인 의료봉사…3년째 이어온 ‘따뜻한 동행’

박에스더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1.01 21:10

의료계·대학·민간기업 등 10개 기관·단체 협력…8개 진료과 운영, 처방·투약까지
정승문 위원장 “노동조합도 혁신해야”…의료 취약계층 지원 확대 의지
최 의원 “외국인 주민 위한 의료봉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연대와 상생의 실천”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경희의료원, 경희국제의료협력회 등 의료기관은 1일 상지대학교 누리관 1층에서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를 운영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의 건강을 살피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봉사활동이 펼쳐졌다.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봉사는 2024년 충청권에서 시작해 매년 한 차례가량 진행해 왔으며, 올해 원주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의료계와 대학, 지역사회,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1일 상지대 누리관 1층에서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열려 경희국제의료협력회 소속 봉사자(내과)가 진료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이번 의료봉사는 1일 상지대학교 누리관에서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경희의료원, 경희국제의료협력회 등 의료기관과 상지대학교, 원주시민정책연대, 원주시가족센터, 민간기업 및 봉사단체 등 총 10개 기관·단체가 협력해 마련했다.



상지대학교 누리관 1층 라운지와 앞 주차장에 진료공간을 마련하고 내과·외과·비뇨의학과·피부과·소아과 등 실내 진료 5개 과와 치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 이동진료차량 3개 과를 포함해 총 8개 진료과를 운영했다.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1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 누리관에서 열린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의료봉사 현장에서 의료진이 진료와 검사에 이어 약 처방 및 투약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특히 이날 의료봉사는 단순한 건강상담이나 기초검진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의료진의 진찰과 검사, 약 처방 및 투약까지 현장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진료과별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이동진료차량을 활용해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등 일반 병원의 진료체계를 현장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운영으로 의료봉사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원주시민정책연대는 진료 대상자 모집과 통역·봉사인력 조율을, 원주시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지원과 통번역 연계를 맡았다. ㈜아이티에스컨버전스는 접수 봉사와 식사를 지원했으며, e-제너두와 한불평화기업봉사단은 각각 커피·쿠키세트 150개와 간식 200피스를 후원해 나눔에 동참했다.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1일 원주시 상지대학교 누리관 1층에서 열린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의료봉사 현장에서 경희국제의료협력회 소속 봉사자가 외국인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이번 의료봉사는 언어 장벽과 의료기관 접근성 문제로 평소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베트남 출신 40대 이주여성은 이날 산부인과와 내과 진료를 받았다. 그녀는 무료 건강검진과 선물 제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께 방문한 남편은 “아내가 아직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병원에 갈 때마다 함께 가야 한다"며 “언어 문제로 혼자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통역과 의료정보 안내 등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정승문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이 1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 누리관 1층에서 열린 '2026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정승문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공무원 노동조합 역시 국민과 함께 동행하며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노동조합 스스로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향후 의료봉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료 지원이 부족한 지역과 도움이 필요한 이주민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강원지역 시군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협력을 요청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구 경희국제의료협력회 이사장은 “봉사활동이 단순히 도움을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이번 의료봉사가 의료진과 봉사자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IT 전문기업 ITS컨버전스는 3년째 의료봉사에 함께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의료봉사 초기부터 참여해 접수와 현장 운영 등을 지원해 왔다.


신춘식 ITS컨버전스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소통과 동행"이라며 “소통하는 이유는 결국 함께 가기 위한 것이고, 이를 '행복한 동행'이라는 기업 가치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 “누군가에게 나눠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간다"며 “동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ITS컨버전스는 금융 정보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재난안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 대표는 기술혁신 역시 사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최혁진 국회의원이 1일 상지대누리관 1층에서 열린 2026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혁진 국회의원(무소속·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일을 단순히 비용이 드는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관과 단체가 협력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의료봉사처럼 공공기관과 의료계, 지역사회, 민간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활동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실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공무원 노동조합과 의료계, 대학, 지역 시민단체, 민간기업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진료와 검사, 처방·투약까지 연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지역사회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1일 상지대 누리관 1층에서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열려 소아과를 찾은 다문화가족이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원주시민정책연대

2026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는 1일 상지대 누리관 1층에서 '다문화 외국인 무료 이동진료버스' 를 운영했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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