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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민생 예산’ 앞세워 연임 노리는 장동혁

김윤호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1.03 13:07

정부 예산 134조 삭감·민생 5대 분야 11조 증액 추진
장외선 강성 지지층 결집…당무감사로 내부 조직 정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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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삶 해결 예산' 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 예산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빚더미 예산'으로 규정하고 134조원 감액을 추진하는 한편, 청년·안전·생계 등 5대 분야에 11조원 이상을 증액하겠다는 구상이다. 11월 예산국회를 계기로 민생 의제를 선점하고 정책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 해결 예산'을 발표했다. 그는 821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역대 최대의 세수라고 하면서 역대 최대의 지출에, 역대 최대의 빚까지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이재명 정권의 예산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미래대응기금 여유 자금 104조원, 100대 문제 사업 27조원, 국채 이자 비용 3조원 등 총 134조원을 감액하는 대신 5대 핵심 분야에 11조5924억원을 증액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청년의 삶 3조4287억원, 국민 안전 2조9100억원, 국민 생업 2조8306억원, 일자리 1조2250억원, 생활 불안 해소 1조1981억원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사립대·전문대 등록금을 국공립대 평균인 4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추는 반값 등록금(2조7337억원)이 제시됐다. 소방관 위험근무수당을 월 50만원 인상하고 노후 장비 교체 등에 2조41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소상공인 지원과 공공 임대용 농지 매입 예산을 확대하고, 지방 기업 40개 신설과 가족돌봄 바우처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단순한 정부 견제 차원을 넘어 장 대표가 민생을 중심으로 당의 전선을 재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대여 투쟁과 강성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뒀다면, 예산국회를 계기로 청년·소상공인·농민 등 생활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정부 예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 예산을 제시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장 대표의 행보는 민생 의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장외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강성 지지층 결집을 이어가는 한편, 전날에는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하며 당내 조직 정비에도 착수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와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대여 공세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내년 당 대표직 연임 가능성을 시사한 장 대표로서는 민생 성과와 당내 장악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책 경쟁력을 통해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당무감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움직임도 연임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예산국회는 정부 예산안 심사를 넘어 장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하고 차기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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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정치경제부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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