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경기 과천에 3651억원 규모 대형 통합 R&D 센터 건설
과천 클러스터 내 아주대병원·바이오 기업과 협업 가능성
▲경기 과천 과천공동주택지구 개발사업 총계획 조감도. 과천시
코웨이가 경기 과천에 3651억원 규모 대형 통합 R&D 센터를 건설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시니어·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기존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연구소 임대 만료와 연구 인력 증가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종합병원과 바이오 기업이 집적되는 과천 융·복합 클러스터를 전초기지로 중장기 기술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전날 경기 과천 과천공공주택지구 내 특별계획구역3(자족1) 업무1 토지 및 건물을 3651억2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5.2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 상대방은 시행사인 메디파크원피에프브이(PFV)이며, 최종 취득 예정일은 2032년 6월 30일이다. 취득대금은 6일 계약금 182억 5600만 원을 지급한 뒤, 2028년 9월(1차 182억5600만원)과 2031년 9월(2차 365억1200만원)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치른다. 잔금 2920억9600만원은 2032년 6월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한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코웨이가 취득하는 부지는 국립 과천 과학관 인근 과천시 막계동 일대다. 앞서 과천도시공사는 이 특구에 종합병원을 포함한 첨단·문화산업 중심의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고, 코웨이가 전략출자자로 참여한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이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네이처셀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코웨이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과천 이전을 확정한 1차적인 이유는 R&D 공간 포화 때문이다. 2007년 건립된 기존 서울대 연구공원 R&D 센터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시절 기부채납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코웨이 측은 “사업 성장에 따른 연구 인력 증가와 기존 임차 공간의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분산된 R&D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 R&D 센터 건립이 단순한 연구소 이전을 넘어 코웨이의 신성장동력인 시니어·헬스케어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실버케어 전문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출범하며 상조 서비스 및 프리미엄 시니어 결합 상품 등을 선보였다.
과천 클러스터 내 300병상 규모로 들어서는 아주대병원 및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코웨이의 환경가전 및 렌탈 사업과 헬스케어·요양·상조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타운형으로 조성되는 클러스터 특성상 사업 선정 과정에서 연구 분야와 시너지가 중요하게 평가된 만큼, 코웨이가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부지 선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