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연체율 1.48%까지 상승
지방은행 평균 연체율 1.23% 기록
가계대출도 1%대 넘어…상환 부담 확대
대출금리 가파른 상승세…건전성 촉각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
지방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며 1%를 넘어섰다.
지역 경기 침체에 대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방은행들의 연체율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지방 거점 은행 5곳의 3분기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1.23%로 나타났다. 전분기 1.19%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으며, 1년 전(0.97%)과 비교해도 0.26%p 높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이 1.73%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 1.38%, 부산은행 1.15%, 경남은행 1.11%, iM뱅크 0.78% 순이었다. 은행권은 연체율이 1%대에 도달할 경우 건전성 위험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37%로 전분기(1.36%) 대비 0.01%p, 전년 동기(0.99%) 대비 0.38%p 상승했다. iM뱅크를 제외한 4개 은행이 연체율이 모두 1%를 넘어섰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1.9%까지 치솟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평균 연체율은 1.48%로 1%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분기(1.46%)보다 0.02%p, 지난해 3분기(1.1%) 대비 0.38%p 상승했다. 이중 전북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4%까지 높아지며 2%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를 웃돌았다. 평균 연체율은 1.02%로 전분기(0.91%)보다 0.11%p 상승했다. 전년 동기(0.9%)와 비교하면 0.12%p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1.66%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 1.24%, 경남은행 0.92%, 부산은행 0.89%, iM뱅크 0.38% 순이었다.
지역 경기 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 폭은 시중은행보다 큰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에서 지난 7~9월 신규 취급된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5.89%로 나타났다. 지난 4~6월 평균 금리는 5.62%로 이보다 0.27%p 상승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9월 평균 금리는 5.01%로, 지난 4~6월(5.05%) 대비 0.04%p 오히려 낮아졌다.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액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다. 지방은행의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7.53%로, 전월 7.08% 대비 0.45%p 상승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평균 가계대출 신규 취급 금리는 5.06%로, 전월(4.9%)보다 0.16%p 높아지며 지방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 폭이 더 컸다.
지방은행들은 상·매각 규모를 늘리며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iM뱅크의 경우 3분기에만 1907억원 규모를 상매각했다. 전분기(1437억원) 대비 32.7%, 전년 동기(1748억원) 대비 9.1% 늘어난 규모다. 경남은행은 3분기에 152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전분기(678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은행들은 담보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건전성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의 연체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기업 쪽 연체는 담보가 많이 있긴 하지만 건전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른 저신용자의 연체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한 신용대출 증가보다는 연체 민감도가 떨어지는 자동차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