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석회석 가격 현실화 이룰 것”
지난 임기 동안 ‘회원사 확대’ 및 ‘협회 위상제고’ 나름대로 성과 ‘자부’
정부, ‘선택과 집중’ 통한 장기·안정적 광업 발전 가능토록 지원정책 차별화 필요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지질자원연과 공동 추진…지속가능발전 ‘청사진’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기자] 국내 광업계 단체인 한국광업협회 제28대 회장에 김영범 현 회장이 재 선임됐다. 지난 3월초 열린 제70회 정기총회에서다.
김 회장은 27대 회장 재임기간동안 협회 가입 회원사를 기존 72개사에서 102개사로 늘리는 한편, 협회가 당면한 현안사항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회장단 회원사를 종전 5개에서 9개 회원사로 강화해 협회 위상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광업계를 둘러싼 경영 여건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회석 등 원료 광물가격의 하락으로 납품단가마저 생산원가를 위협할 정도로 추락해 있는 가격 현실화문제야말로 협회가 앞장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하는 최우선 과제로 떠올라 있다.
협회 수장으로 연임돼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김 회장을 만나 산적해 있는 광업계 현안에 대해 그 해법을 들어봤다.
-3월초 개최된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제28대 협회 회장으로 재 선출됐다. 회원사들에 전할 소감 내지는 포부는.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에 광업협회장을 맡게 돼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국광업협회는 100년이란 역사가 깊은 협회로서 우리 회원사 모두가 국내 주요산업의 원료를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 속에 책임 있고 단합된 힘으로 모두 하나가 돼 위축되어가는 한국의 광업발전에 기여해주길 당부하고자 한다.
-지난 임기(제27대) 재임 시 역점적으로 추진한 ‘회원사 확대’와 ‘협회 위상제고’ 등 공약사항에 대한 성과는.
광업계의 대표적인 협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회원사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13년도 취임 시 72개 회원사에서 102개 회원사로 42% 가량 늘어났으며, 이에 걸 맞는 협회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협회 현안사항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회장단 회원사를 5개 회원사에서 9개 회원사로 강화했다.
아울러 회원사의 효율적인 기업경영과 타 업종간의 인적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최고경영자간 정보공유의 장인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 참석 기회를 새로 가다듬었다.
-회장께서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듯이 국내 광업계의 주력 생산 광물자원인 석회석은 ‘산업의 씨앗’이라 표현될 정도로 쓰임세가 매우 다양하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국제 원료광물 가격의 급락으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황을 설명한다면.
석회석은 사실상 산업의 모든 분야에 사용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멘트용을 별도로 하더라도 주 사용처인 제철, 제강을 비롯 화석연료 소비로 인한 배기, 연소가스의 정화, 가축사료의 칼슘 공급원, 산성토양개선 비료용, 유리원료, 하수 및 오폐수처리, 제지와 페인트 플라스틱제조 부원료, 의료용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용처에 국내 자급이 가능한 중요한 지하자원이다.
최근 들어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국내 대기업 특히 주된 석회석 수요자인 제철, 제강사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중소기업인 국내 광산업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가격 현실화가 점점 멀어지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수십년 정부의 도움으로 광해방지나 안전, 장비현대화에 지원을 받음으로서 광업계가 유지되어 왔으나, 이젠 자생력을 키우기는커녕 앞으로 법적으로 강화될 환경 및 안전법규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기간 동안 광산경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석회석 생산 및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회원 각사들이 소중한 자원으로 인정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질서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미 오래된 희망사항이다.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그 해법을 제시한다면.
광업은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으로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지금 석회석 생산은 시멘트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고비용 갱내채굴을 진행하고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에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함은 물론 채광을 위한 발파에 다량의 화약사용이 불가피해 고비용으로 생산되고 있음에도 시장가격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업체의 지나친 덤핑행위는 업계 전체 및 광업발전에 악영향을 줌은 물론 국내 유일의 자급 할 수 있는 석회산업 발전을 후퇴 시키는 암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정부(광물자원공사 등)가 국내 광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과 지원을 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국내 광업 발전이 이뤄지도록 차별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리란 판단이다.
자원은 결코 무한(無限)하지 않다. 유한(有限) 자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원낭비를 비롯 환경훼손, 안전사고 등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수요자들도 고비용을 들여 어렵게 생산된 국내자원이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내 광업발전에 깊은 관심이 절실한 때다.
-새 임기 1차년도인 올해 역점사업으로 제시한 협회 위상 제고 차원의 광업관련 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하셨는데.
우리 광업계의 소통원활과 정보교류를 위해 관련단체와 매년 신년하례회를 함께 개최해 새해를 시작하고 있으며, 동종업체의 광산개발현장과 생산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광업발전기술 세미나’를 석회석 4개 조합과 공동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주)KCC 가평공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작년부터 시작한 현장기술자의 광산개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술 세미나를 지역별로 순회 개최할 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
-광업전문인력 양성 방안으로 서울대 자원개발 아카데미에 광산개발 신공법심화과정, 광산지질탐사 심화과정 등 2개 과목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광업 전문인력의 기술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곳이 없어 서울대 자원개발아카데미와 협의를 통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으로 운영하는 에너지전문인력양성 사업에 올해부터 광산개발 신공법, 광산지질탐사, 3차원 광산 소프트웨어 심화과정을 신설, 실무능력을 향상 시켜 나갈 방침이다.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관련 개괄적인 청사진은.
협회 및 업계의 중요한 현안사항을 협의하는 부회장사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통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협회와 같이 100주년을 맞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추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추진할 계획이다.
-협회장 재임 기간 동안 특히 주안점을 둘 협회 운영 방침은.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광업계가 관련 산업의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운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회원사간 소통을 통한 화합에 만전을 기해나갈 복안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수요창출을 위해 업계 공동의 R&D(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협회는 회원사의 눈과 귀가 돼 관련업계와 세계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선도적으로 대처해 갈 방침이다. 회원사 모두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